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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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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남부 교통 한계 달했다” 경기남부 지자체, 18만 시민 서명 안고 국토부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5.20 08:33
“수도권 남부 교통 한계 달했다

수도권 남부 지역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교통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기남부권 지자체들이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해 대규모 공동 행동에 나섰다.


성남시, 오산시, 용인시, 화성시 등 경기 남부 지자체는 19일 국토교통부 홍지선 제2차관을 만나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대규모 범시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주요 철도 노선의 국가계획 반영 및 조속한 착공을 공식 건의했다.


이번에 전달된 서명은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 조기 착공 촉구 10만 5,445명, 제4·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관련 사업 촉구 7만 9,839명 등 총 18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 지자체는 각 시의 도시 개발 특성과 주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바탕으로 국토부에 철도망 확충의 당위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지자체별 주요 요구 사항 및 입지적 당위성은 다음과 같다.


◆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배후 교통망 확보 및 첨단 교통 허브 구축

성남시는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 용인, 수원, 화성 봉담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50.7km 규모의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이끄는 핵심 도시인 만큼, 고질적인 수도권 남부 출퇴근 정체를 해결할 광역교통 인프라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성남시는 이외에도 지역 내 산적한 연계 교통 현안의 조속한 처리를 함께 건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GTX-A 성남역 환승센터 상위계획 반영 △위례삼동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SRT 복복선화에 따른 오리·동천역 신설 등이 포함됐다. 성남시는 판교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행정절차 협조가 필수적임을 역설했다.



◆ 오산시: 세교2·3지구 개발 대응 및 '선교통·후입주' 원칙 이행 촉구

오산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미 포함된 '분당선 오산 연장' 사업의 조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오산시는 최근 세교2지구 입주와 세교3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완료되면서 향후 대규모 인구 유입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교통난이 가시화되기 전에 철도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논리다.


오산시는 기존 왕십리~강남~분당~수지 노선이 동탄을 거쳐 오산까지 직결되어야 수도권 남부 생활권의 이동 편의가 보장된다고 건의했다. 주민들이 입주한 뒤 교통 대책을 마련하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교통·후입주' 원칙이 철저히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수원발 KTX의 오산역 정차와 오산대역~세교지구~오산역을 잇는 연계 교통체계 구축도 별도로 요청했다.



◆ 용인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연결 및 JTX 중심의 초광역 교통망 형성

용인특례시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의 조기 착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현재 KDI 민자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인 JTX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용인의 핵심 반도체 거점을 아우르는 광역교통 축으로 지목된다.


또한 용인시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외에도 이천 부발읍부터 용인 처인구를 거쳐 화성 전곡항까지 연결되는 '경기남부동서횡단선(89.4km)', 광주역에서 용인 남사읍까지 일반철도를 잇는 '경강선 연장(38km)'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황준기 용인 부시장은 반도체 산업 인프라 가동에 맞춰 철도망이 적기에 가동되어야 지역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화성시: 신도시·산업단지 잇는 동서 간 균형 발전 및 7개 핵심 노선 동시 추진

화성특례시는 지자체 중 가장 많은 3만 8,000여 명의 시민 서명을 모아 총 7개 철도 노선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특히 송산그린시티와 맞닿은 새솔역 신설을 열망하는 주민 2만여 명의 별도 연명부도 함께 제출되어 눈길을 끌었다. 화성시는 인근 지자체와 공동 대응하는 노선 외에도 단독 현안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전달했다.


화성시의 대상 노선은 기 반영된 분당선 연장, 신분당선 봉담 연장과 건의 중인 경기남부 동·서횡단선, 경기남부 광역철도, 신안산선 송산그린시티 연장, 신분당선 우정 연장 등이다. 동탄역과 연계되는 JTX가 확충되면 청주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시는 도시 확장에 걸맞은 촘촘한 철도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동·서부 간 균형 발전이 완성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국토부 “주민 열망 확인… 철도망 확충 필요성 공감"

지자체 대표들과 면담을 진행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대규모 서명부를 통해 경기남부권 철도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추진 의지를 충분히 확인했다"며, “지자체들의 건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동 전선을 구축한 경기남부 지자체 관계자들은 “이번 방문은 경기남부권 철도망 확충을 바라는 400만 시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직접 전달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라며 “JTX 조기 착공과 경기남부광역철도 등 핵심 노선들이 국가 계획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공동의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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