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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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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건강 괜찮나”…트럼프와 담판 앞두고 변수 부상 [이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9.20 12:32

24일 워싱턴서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무역휴전 연장·대만·희토류·AI 등 핵심 의제

이란 전쟁도 주목…美, 中 은행 압박
시진핑 건강이상설 확산…방미 일정 변화 여부 촉각

Trump Xi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악수하는 미중 정상(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세계 1·2위 경제 대국 간 관세 문제부터 인공지능(AI), 대만, 희토류, 이란 전쟁까지 굵직한 현안이 대거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사전 조율 차원에서 이날 뉴욕에서 만나 무역과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가 대면하는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이란 전쟁과 무역, AI, 대만 문제, 희토류 등 다양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 무역휴전 연장 유력…트럼프, '과잉생산' 관세 발표도 미뤄


시장에서는 현재의 미중 무역휴전이 1년 더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는 만큼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상황을 피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역시 현재의 긴장 완화 국면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의 웬디 커틀러 수석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이제 관계 자체를 변화시키거나 강화하려는 노력이 최우선 과제가 아닌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의 목적은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갈등이 격화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실질적으로 부산에서 체결된 무역휴전을 유지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교역 상대국의 과잉생산 문제와 관련한 추가 관세 발표를 미중 정상회담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과 한국,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등 16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과잉생산 및 강제노동'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 이후 지난 7월에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60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10∼12.5%의 이른바 '강제노동 관세'를 부과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과잉생산 문제를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7.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담긴 무역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발표 시점을 미중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했다.


발표가 미뤄진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 관세율이 당초 거론됐던 7.5%에서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양측 모두 또 다른 충돌을 피하고 싶어 하는 만큼 양국 관계의 상대적인 안정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미국이 다시 관세 장벽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갈등이 재차 격화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CHINA-USA/BUSINESS SENTIMENT (PIX)

▲(사진=로이터/연합)

대만·희토류도 협상 테이블…中, 수출허가 카드 만지작?


대만 문제도 핵심 의제로 꼽힌다. 정상회담에 정통한 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 측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룰 사안으로 대만 문제를 지목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이 계획 중인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또 관세와 대두 등 농산물 문제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와 자동 첨단기술, 전자상거래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중국이 협상 카드로 희토류 수출 허가를 추가로 내주는 방안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이 그 대가로 미국에 무엇을 요구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희토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사안이다. 중국산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는 것은 지난해 미중 무역휴전 협상 당시 미국 측의 핵심 요구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관련 월간 수출량은 중국 정부가 2025년 4월 수출통제를 시행하기 전 수준을 여전히 크게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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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AI도 新전선…美 규제에 中 “공포 조장"


최근 미중 갈등의 새로운 전선으로 부상한 AI도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AI 반도체 접근을 제한하는 동시에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술의 성능과 능력을 '증류'하는 방식으로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반면 중국은 AI 안전을 이유로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미국 기술업계의 주장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러한 움직임을 '공포 조장'이라고 일축했으며 중국 관영매체들도 미국 측 주장이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현안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으로 이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국가 가운데 하나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다른 국가 간 원유·금융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제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 재무부가 이란과의 금융 및 무역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중국계 은행까지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흘라 리서치앤드어드바이저리의 제시 마크스 설립자는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는 데 이해관계가 있지만 어느 한쪽의 입장을 바꾸도록 강제할 수 있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할수록 미국의 제재와 역내 무역 차질이 중국이 이란에서 갖고 있는 경제적 이해관계에도 점차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India BRICS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

◇ 시진핑 건강 이상설?…방미 계획 취소될까


한편, 시 주석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 주석은 최근 인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예정됐던 만찬에 불참했다. 이후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전용기에 오르는 영상에서도 걸음걸이가 다소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건강 상태를 둘러싼 관측이 확산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면서도 방미를 앞두고 건강을 둘러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현재로서는 시 주석의 방미 계획에 변화가 있다는 조짐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정상회담 일정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시 주석의 건강을 둘러싼 의혹이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 어렵게 안정 국면에 접어든 미중 관계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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