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시네마는 지난 13일부터 모든 영화를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 제공=횡성군문화원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지난 주말 찾은 횡성시네마 로비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청소년들로 북적였다. 팝콘을 든 아이들과 영화 시간을 확인하는 주민들로 매표소 앞에는 짧은 줄까지 만들어졌다.
횡성군의 작은영화관인 횡성시네마가 '2026년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지난 13일부터 모든 영화를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할인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선착순 약 6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온라인과 현장 발권 모두 가능하며 예산이 소진되면 종료된다.
횡성시네마는 군 단위 지역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조성된 작은영화관이다. 일반 관람료는 7000원, 우대 관람료는 6000원 수준으로 대형 멀티플렉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3D 영화도 상영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최신 개봉 영화를 지역 안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특히 차량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청소년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생활권 영화관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할인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작은영화관의 존재 가치'를 다시 보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횡성처럼 대도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군 단위 지역에서는 영화관 자체가 단순 상영시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주민들에게는 문화생활 공간이자 가족 여가 공간, 청소년들의 문화 커뮤니티 역할까지 담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가격 부담 때문에 영화관 방문을 미뤘다가 오랜만에 찾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은 한 40대 주민은 “보통 가족끼리 영화 한 번 보려면 관람료에 간식까지 5만~6만원은 금방 든다"며 “1000원 가격 덕분에 부담 없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
원주에서 온 가족은 “평소에도 원주 영화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볼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 며 “1000원에 영화 문화를 향유할 수 있으니 더욱 반갑다"고 했다.
지역 상권에도 기대감이 감지된다. 영화 관람 전후로 인근 음식점과 카페를 찾는 이용객들이 늘면서 체류형 소비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횡성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주말 저녁 영화 시간대 이후 가족 단위 손님이 늘어난 느낌"이라며 “작은영화관이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횡성시네마
지방소멸 시대일수록 문화 인프라가 정주 여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역세서는 이제 문화시설도 '살고 싶은 도시'를 결정하는 조건이라는 말을 하고 잇다. 단순히 도로나 산업시설뿐 아니라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지역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작은영화관은 대규모 투자 없이도 주민 체감도가 높은 대표 문화시설로 꼽힌다. 실제 강원지역 일부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작은영화관이 청소년 문화공간과 가족 중심 여가시설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지역 만족도를 높이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횡성군 역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작은영화관 활성화와 문화 향유 기회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광수 횡성군문화원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군민이 부담 없이 최신 영화를 즐기며 일상의 즐거움을 찾길 바란다"며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만큼 조기에 마감될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1천원 영화' 이벤트가 단순한 할인 행사를 넘어 지방의 문화격차를 줄이고 지역에 머무는 삶의 질을 높이는 형화 한 편 보기 쉬운 동네가 결국 사람을 머물게 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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