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소비·환경' 잇는 생활 밀착형 걷기 챌린지
▲신천지 익산교회 성도들이 1만 보 걷기 출발하는 모습. 제공=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도마지파 익산교회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최근 익산시 배산체육공원 산책로. 푸릇푸릇한 새잎이 돋아난 가로수 길 사이로 가벼운 운동복 차림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20대 대학생부터 백발이 희끗한 60대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른 이들의 시선은 수시로 스마트폰 화면을 향한다.
“자, 조금만 더 보폭을 넓혀볼까요? 거의 다 왔습니다."
일행의 독려에 걸음이 빨라지더니, 이내 스마트폰 건강 앱에서 '1만 보 달성'을 알리는 알림음이 울린다. 숨을 고르는 이들의 얼굴에는 이내 환한 미소가 번진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도마지파 익산교회는 성도 300여 명이 모여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동행 만 보 챌린지'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개인의 건강 증진을 넘어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이 운동화 끈을 매고 나선 배경에는 익산 지역의 낮은 건강 지표가 있다. 질병관리청 지역사회 건강 조사(KOSIS)에 따르면, 2025년 익산의 걷기 실천율은 40.8%로 전국 평균(48.6%)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신천지 익산교회는 하루 1만 보 달성을 인증하면 익산 신동과 모현동 일대 제휴 상점 5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챌린지에 참여한 박찬미(23·여) 씨는 “친구들과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을 챙기는 게 중요한 일과가 됐다"며 “함께 걷다 보니 어느새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고 전했다.
걷기를 마친 이들의 발길은 동네 골목상권으로 이어졌다. 보상으로 받은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모현동의 한 제휴 카페는 평일 오후임에도 운동복 차림의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단순히 쿠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소비로 이어지면서 상인들의 반응도 뜨겁다. 제휴 카페 사장 A씨는 “경기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캠페인 기간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와 큰 힘이 됐다"며 “음료를 건넬 때마다 전해주시는 응원의 한마디에 이웃의 정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환경 정화 활동인 '플로깅(Plogging)'과 병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집게와 종량제 봉투를 들고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벤치 밑이나 화단 구석의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수거했다. 8일간 수거된 쓰레기는 50L 봉투 60개, 약 3000L분량에 달한다.
신천지 익산교회는 이번 캠페인을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할 계획이다. 건강과 경제, 환경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나비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재성 신천지 익산교회 담임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성도들이 이웃과 함께하는 상생의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며 “단발성 행사에 머물지 않도록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해 지역사회와 꾸준히 호흡하는 건강한 생활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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