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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공정 팹 확실”…삼성 사장도 주말 광주 군공항 찾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30 14:38

삼성전자 사장도 주말 답사…SK는 비공개 간담회까지
“넓고 평탄한 부지” 긍정 평가…전공정 팹 공감대 형성

광주 군공항 부지와 양사의 현장 점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를 잇달아 방문해 반도체 팹(Fab) 조성 예정지의 입지 여건을 점검했다. 그래픽은 광주 군공항 부지와 양사의 현장 점검 내용을 정리한 모습. 그래픽=김하나 기자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광주 군공항 반도체 부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임원단도 실무진 사전 답사에 이어, 직접 현장을 살피면서 이곳에 전공정 팹(Fab)을 짓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전언이 나온다. 양사 모두 실무진이 같은 부지를 사전 답사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실무 차원의 점검이 임원급 협의로 한 단계 격상된 셈이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5일 실무진의 부지 답사에 이어, 25~26일 주말 사이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해 반도체 팹 구축 여건을 살펴봤다. 사장급 인사가 직접 현장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측은 현장에서 군공항 이전 부지의 넓이와 주변 입지 여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참여한 삼성전자 측 실무진 사이에서는 “부지가 넓고 도심권과 가까워 활용도가 높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하이닉스 임원단은 이보다 뒤인 지난 29일 현장을 찾았다. 염성진 커뮤니케이션총괄 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실무진 등 15명이 지난 23일 실무진 답사에 이은 후속 방문에 나서 낮 12시 5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부지와 주변 지역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부지 규모와 팹 배치 가능 구역, 도로·철도 등 교통망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29일 오후 2시 광주청사에서 민형배 특별시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부지개발·인프라·법무·대관 등 분야별 실무진 10~12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측에서 나온 현장 반응은 아주 만족스러웠다"며 “간담회에서 '광주에서 전공정팹을 세우는 게 분명하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했다.


전남광주 군 공항 일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13일 오후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통합광주 광산구 송정동 군 공항 일원. 사진=연합뉴스

당시 간담회는 실무 차원의 사업 협의보다는 첫 대면 인사를 나누는 상견례 성격이 짙은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착공 시기나 인허가 절차, 전력·용수 공급 등 구체적 실무 의제를 다루기보다는 양측이 얼굴을 익히고 앞으로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에 가까웠다는 설명이다. 4기로 예정된 팹의 구역별 배분 논의도 시작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세부 논의 내용에 대해 “기업들끼리 나눈 이야기라 전달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총 800조 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팹 4기를 조성하는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30년 첫 양산을 목표로 군공항 이전과 산업단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 인허가 절차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기업별 투자 규모와 착공 시기, 팹 배치 계획 등은 정부와 기업, 특별시 간 후속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경재계에서는 이번 방문을 정부의 정책 의지를 재확인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SK 임원단이 광주 현장을 방문한 것은 정부가 대형 메가프로젝트로서 반도체와 광주 입지를 그만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SK 측이 확정적으로 광주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발표 이후 광주 군공항 부지가 전력·용수·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괜찮은 입지로 떠오른 만큼 임원단도 정부의 강한 의지를 확인하러 다녀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강 교수는 “SK와 삼성 모두 지금 당장 투자를 집행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부지 인프라가 갖춰지는 게 우선인 만큼 오히려 용인 등 기존 클러스터 조성이 더 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정부 발표가 나온 만큼 현장 분위기와 타당성을 파악하려는 행보로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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