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수 기자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최근 익산에서 벌어진 기독교계의 정치 간섭이 참으로 목불인견이다. 종교가 세속의 정치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주도권을 잡고 흔들려는 상왕 노릇에 재미를 붙인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익산 기독교 단체 관계자들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보균 전 차관과 조용식 민주당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신의를 저버린 야합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명분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겼으니 공직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논리다.
여기서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신의는 왜 이토록 선택적인가.앞서 진행된 최정호·최병관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왜 그토록 침묵했는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해괴한 논리는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궤변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는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규정하며 정교분리를 헌법정신에 명시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성역이자, 종교가 본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정치인의 말 바꾸기나 정책 연대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것은 오롯이 유권자인 익산 시민들의 몫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투표소에서 심판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종교계가 마치 심판관이라도 된 듯 나서서 특정 후보를 겨냥한 낙선운동을 방불케 하는 기자회견을 자행하는 것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자 헌법 정신에 대한 도전이다.
기독교계가 진정으로 정의와 신의를 논하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의 내부를 살펴야 한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일부 목회자들의 도덕적 타락과 비리에는 침묵하면서, 유독 선거판의 캐스팅보트를 쥐려는 행태를 시민들이 어떻게 납득하겠는가.
민주당 경선 결선을 불과 며칠 앞둔 긴박하고 예민한 시점에 종교계가 나서 특정인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스스로의 권위를 깎아먹는 자악 행위나 다름없다.
익산 기독교계는 신의 영역과 민주주의의 성역을 혼동하지 마라.지금 당신들이 있어야 할 곳은 시청 브리핑룸이 아니라 낮은 곳을 향한 기도의 자리다. 시민들은 더 이상 정치 목사들의 훈수를 반기지 않는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 꽃을 피우는 것은 시민의 투표용지이지 종교 단체의 성명서가 아니다. 익산의 미래를 종교라는 이름의 기독교계에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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