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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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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우 해수부 장관 “공공기관·HMM 부산 이전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25 16:45


황 장관은 25일 부산 해수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과 사법 기능이 모이고, 기업과 자본, 인력이 결합해야 해양수도다운 모습을 갖출 수 있다

▲황 장관은 25일 부산 해수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과 사법 기능이 모이고, 기업과 자본, 인력이 결합해야 해양수도다운 모습을 갖출 수 있다"며 밝혔다. 사진=해수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출신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직후 부산을 축으로 한 '해양수도 집적화' 구상을 공식화했다. 중동발 해상 리스크 대응과 함께 공공기관과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황 장관은 25일 부산 해수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과 사법 기능이 모이고, 기업과 자본, 인력이 결합해야 해양수도다운 모습을 갖출 수 있다"며 밝혔다. 이어 “정부 기능만으로는 부족하고 민관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과 해운기업 부산 이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재정당국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부산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산으로 내려오면 해양수도로 가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민간기업 이전은 경영진과 노사 판단의 영역"이라며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필요할 경우 지원 방안을 마련해 협의에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발언은 부산을 중심으로 해운·항만 기능을 집적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부산은 국내 최대 항만을 보유한 해양 물류 거점이지만, 관련 공공기관과 기업이 분산돼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황 장관은 동남권 해양수도권 구상과 관련해 “조만간 구체적인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사업별 예산 규모가 정리되면 본격적으로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해상 물류 리스크 대응 의지도 재확인했다. 앞서 그는 취임식에서 “선원 안전과 선박 관리에 최우선을 두고 필요할 경우 대피 등 조치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해협 통과를 선택하는 선사에 대해서는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업계에서는 부산 출신 장관이 해양수도 구상을 전면에 내세운 데 대해 기대감이 나온다. 공공기관과 핵심 기업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부산항 중심의 산업 생태계가 한층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장관은 해양·항만 정책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내부 출신 관료다. 1967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동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해양수산부 출범 초기부터 근무하며 항만물류기획과장, 해양정책과장, 대변인, 해사안전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특히 기획조정실장 시절 예산과 조직, 정책 조율을 총괄하며 부처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책 우선순위 설정과 부처 간 협업을 이끌어온 경험이 복합 위기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청와대 근무 이력도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연설비서관실에서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정책 메시지와 국정 운영 방향을 다뤄본 경험이 정무 감각 측면에서 보완 요소로 거론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황 장관의 전문성이 현 정부의 성과 중심 기조와 맞물릴 경우 정책 추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처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장관으로 온 만큼 정책 집행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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