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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T5 반값도시’ vs 곽문근 ‘근의공식100 성장엔진’… 생활비 절감이냐 세수 확대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25 09:31

원주시장 민주당 예비후보 2인, 공약 경쟁 본격화
구 후보, “생활비부터 낮추겠다”… 민선9기 첫 공약 ‘반값원주’ 제시
곽 후보, “말이 아닌 실행”… 산업·교통·도시구조 전면 재설계 선언
원창묵 “글로벌 관광도시 대관령, 반드시 원주로”

원주시장 후보

▲구자열곽문근원창묵 원주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가 각각 예비후보 등록 후 모습.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민선9기 원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정책 경쟁이 본격화됐다.


구자열 예비후보는 '구자열의 원주 미래구상 T5(트리플 파이브)'를 발표하며 생활비 반값 도시를 전면에 내세웠고, 곽문근 예비후보는 '근의공식100'을 제시하며 세수 확대와 산업구조 대전환을 통한 지속성장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모두 도시 구조 개편을 말하지만, 접근 방식과 정책 철학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자열 원주시장 예비후보

▲구자열 원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구자열

구 후보는 “도시 발전의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생활비 부담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민선9기 첫 핵심 비전으로 '반값원주'를 제시했다.


구 후보는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5×5×5 구조의 총 125개 공약을 체계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후보가 제시한 T5는 5대 비전, 비전별 5대 중점공약, 중점공약별 5대 실천공약으로 구성된 125개 정책 설계도다.


그는 “공약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전–전략–실행이 한 줄로 연결되는 정책운영 시스템"이라며 “어떤 공약이든 전체 구조 속 좌표가 분명해 시민과 언론이 검증하기 쉬운 체계"라고 설명했다.




5대 비전은 △반값원주 △첨단원주 △활력원주 △매력원주 △안심원주로 이 가운데 이날 발표는 첫 번째 비전인 '반값 생활비도시 원주'에 집중됐다.


“생활비가 도시 경쟁력"… 반값원주 전면화


구 후보는 최근 체감물가 상승과 1인가구·맞벌이 증가 등을 언급하며 “생활비 문제는 가정경제를 넘어 도시 정착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반값원주는 생활비를 구성하는 5대 영역—교통비, 주거비, 교육·보육비, 의료·복지비, 공공요금—으로 나누고 각 분야별 5개 실천공약(총 25개)으로 설계됐다.


이날은 대표 공약 3가지를 공개했다.


우선 '원주패스 도입''은 학생·청년층을 중심으로 버스·공유자전거·택시 간 환승을 연계하는 월정액 교통체계 도입이 핵심이다.


구 후보는 “자가용이 필요해 차를 사는 도시가 아니라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전환하겠다"며 교통비 절감과 이동 효율 개선을 동시에 강조했다.


이어 '천원주택 도입'은 청년·신혼·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일 1천원 수준의 상징적 임대료 공공임대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신규 공공임대 공급과 기존 노후임대 리모델링, 민간참여형 협약 임대 확대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후보는 “집값 때문에 떠나는 도시에서 모여드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간제 보육료 반값 지원' 정책으로 현재 시간당 5000원(정부 3000원 지원, 부모부담 2000원)인 시간제 보육의 부모 부담금을 1000원으로 낮추는 '원주시 추가 지원'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월 60시간 한도 범위에서 맞벌이·교대근무 가정의 돌봄 공백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구 후보는 △공약별 실행 순서와 담당 주체 명시 △주 1회 기자회견을 통한 단계적 공개 △현장 중심 정책 보완 등 3가지 약속도 함께 내놓았다.


그는 “시정은 말이 아니라 생활을 바꾸는 일"이라며 “원주시민의 생활비를 낮춰 시간을 돌려드리고 미래 불안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반값원주는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원주시 재정 여건과 지속 가능성, 재원 마련 방식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향후 정책 검증 과정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구 후보는 다음 주 기자회견에서 '첨단원주'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곽문근 후보

▲곽문근 원주시장 예비후보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곽문근

곽 후보는 “원주시가 필요한 것은 허울 좋은 약속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변화"라며 “도시 구조를 근본부터 다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반값 아닌 성장"… 세수 2배 목표 제시


곽 후보는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구 후보의 '반값' 공약을 겨냥해 “지방정부가 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려는 접근은 위험하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정자립도가 20%에도 못 미치는 원주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임기 4년 내 세수원을 2배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계 수입을 올릴 준비가 된 시장 후보"라며 성장 중심 정책을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곽 후보는 원주 부론을 중심으로 횡성·음성을 잇는 강원–충북 광역 산업·물류 벨트 구축을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의료 AX(인공지능 전환) △제조·물류 산업 디지털화 △산학연 친환경 기술 공동센터 설립 △하도급 구조 개선 △원주시청 AX 전담 조직 신설 등을 통해 원주의 산업·경제 엔진을 다시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끌어올려 돈이 돌고 세수가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체계 대전환으로 교통 분야에서는 △권역별 고속버스 정차장 운영 △직통 시내버스 도입 △시내버스 준공영제 △부론–음성 자동차 전용도로 개설 △원도심 전선 매립 등을 제시했다.


곽 후보는 “시민의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교통 효율 개선을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문제로 규정했다.


더불어 도시 구조·정주 인프라 재편 방안으로는 △군사 유휴부지 시민 환원 △원주형 은퇴자 공동체 기회도시 조성 △청년주택 공급 △공공형 유치원·키즈카페 확충 △시립요양원 개설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안전상황실 구축, 취수장 문제 해결, 환경오염 저감 시스템 도입, 무장애 도시 조성 등 생활안전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곽 후보는 과거 '삼성반도체 원주공장 유치' 무산 사례를 언급하며 “청사진만 제시하는 정책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이해한 설계와 책임지는 실행력이 있어야 도시가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곽문근 후보는 이번 1차 기자회견을 통해 '근의공식100'의 방향성을 산업·교통·도시구조 전환에 맞췄다.


성장 중심 전략과 세수 확대 목표는 분명하지만, 4년 내 세수 2배 달성 방안의 구체성, 재원 조달 구조, 실행 로드맵은 향후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곽 후보는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세부 실행 계획을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구자열 후보는 생활비 절감 중심 복지·체감형 전략, 곽문근 후보는 산업·세수 확대 중심 성장형 전략을 내세웠다.


같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정책 철학은 상당히 다르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원주가 복지 확장형 도시로 갈 것인가, 성장 가속형 도시로 갈 것인가를 묻는 방향성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추가 공약 공개와 재원 조달 방안, 구체 실행 로드맵이 본격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원창묵 예비후보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24일 예비후보자 등록 후 승리를 다지고 있다. 제공=원창묵

한편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24일 원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장 경선 구도가 '3파전'으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군은 ▲구자열 ▲곽문근 ▲원창묵 전 시장까지 3인 경쟁 체제로 압축됐다.


“준비된 후보가 결과 만든다"


원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원창묵 전 시장이 정부 공약인 '글로벌 관광도시 대관령' 사업과 관련해 원주 유치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원 후보는 “이재명 정부 공약인 글로벌 관광도시 대관령 사업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추진해야 한다"며 “그 적임자가 바로 원창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글로벌 관광도시 지정에 따른 수지분석까지 마친 상태"라며 “관광 수요, 투자 규모,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검토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 경험과 정책 추진력을 바탕으로 원주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전문가인 제가 확실하게, 성공적으로 유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원 후보는 “관광은 단순한 이벤트 산업이 아니라 도시 구조와 산업 생태계를 함께 바꾸는 전략 사업"이라며 “원주가 산업·의료·교통 중심도시에서 관광과 문화가 결합된 복합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다음 주부터 단계적으로 공약 발표를 시작하겠다"며 “구호가 아닌 실행 계획 중심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정치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원주의 미래 산업과 관광 지도를 새로 그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원주시장 경선은 △구자열 △곽문근 △원창묵 예비후보 간 3파전 양상이다. 민주당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후보 간 정책 경쟁과 차별화 전략도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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