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해남 조선소. 사진=구글 지도 캡처
대한조선이 새해 벽두부터 잇달아 수주 낭보를 전하며 '수에즈막스(Suezmax·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급' 원유 운반선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불과 두 달 만에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연간 목표의 7부 능선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6일 마샬 제도 소재 선사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중순 4척, 1월 말 2척 수주에 이은 쾌거로 대한조선은 올 들어서만 총 8척의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동급 선박(13척)의 62%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이번 수주 금액은 척당 약 1290억 원(약 96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최근 형성된 시장 평균 가격을 상회하는 것으로, 선주들이 대한조선의 기술력과 품질에 '프리미엄'을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번에 발주한 선사는 지난해 11월 대한조선과 처음 건조 계약을 맺은 곳으로,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발주를 확정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수주 목표 달성 속도도 기록적이다. 대한조선은 2월 초 기준 누적 수주액 약 1조 200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70%를 조기에 채웠다. 넉넉한 일감을 바탕으로 향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 2척은 전남 해남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8년 8월과 12월에 각각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의 잇단 러브콜은 대한조선이 수에즈막스 시장에서 대체 불가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며 “압도적인 품질과 납기 준수로 고객 신뢰에 보답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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