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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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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시계 움직인 롯데관광개발…자금 조달이 변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20 08:47

김남준 대표 지분 8.9%…주식인도청구권 지분은 11.5% 달해

환매자금만 1000억 이상…배당은 누적결손금으로 재개 어려워

사진=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롯데관광개발의 승계 시계가 움직이고 있다. 김기병 회장이 차남 김남준 대표에게 롯데관광개발 주식 610만주(7.7%)를 증여한 가운데 롯데관광개발이 본격적인 승계 작업에 들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승계 작업을 위해서는 최소 1000억 원 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작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남준 롯데관광개발 대표의 지분은 710만 주로 8.9% 수준에 그친다. 다만 김남준 대표는 주식인도청구권이 있는 지분이 914만2682주(11.5%)에 달한다. 이를 합치면 1624만여주(20.4%)에 달한다.




약 914만주는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계약으로 묶여있다. 에쿼티스퍼스트 등과 맺은 계약에 따라 담보로 맡겨져 있다. 해당 주식을 담보로 빌린 금액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김기병 회장의 잔여 지분 15.1%도 받기 위해서는 증여세 재원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기병 회장이 1938년생으로 88세라는 점은 승계를 서두르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이 때문에 승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롯데관광개발이 약 18년 만에 배당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08년 이후 배당을 시행하지 않았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좌초되고 제주드림타워 개발 사업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관광 중단 등으로 회사가 어려웠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지난 2024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8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다만 당장 배당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드림타워 개발 등으로 진 빚이 상당히 남아있고, 누적 결손금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결손금은 1조1102억 원에 달한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김기병 회장 15.1%, 동화투자개발 14.4% 등으로 특수관계인 지분이 54.3%에 달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제주도 입도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제주도에 운영 중인 드림타워 카지노에 외국인 관광객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6459억 원, 영업이익은 1437억 원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대비 37%, 268.4%가 늘어난 수치다.


김남준 대표는 제주드림타워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롯데관광개발을 적자의 수렁에서 끌어냈다. 당시 김남준 대표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업본부 부사장을 맡으면서 대형사업의 키를 잡았다.


지난 2020년 12월 제주드림타워가 정식 개정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롯데관광개발 오너일가는 보유중인 주식 90% 이상을 담보로 내놓는 등 버티기에 들어갔다.


지난 2024년부터 관광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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