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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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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명 지열천공 함마드릴업체 드릴메이커사, 출처불명 오일 수년간 유통 ‘의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2.15 16:10
지열 천공 함마드릴회사인 드릴메이커가 유통을 하고 있는 출처 불명의 함마 윤활오일이다=에너지경제 오근수기자

▲지열 천공 함마드릴회사인 드릴메이커가 유통을 하고 있는 출처 불명의 함마 윤활오일이다=에너지경제 오근수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근수기자= 지열천공 함마드릴(해머드릴)업계의 유명회사인 드릴메이커사가 출처 불명의 오일을 수년동안 유통하여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열 천공함마 드릴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열천공함마드릴업계는 지열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지반을 깊게 뚫는(천공)작업에 쓰이는 '함마드릴' 장비와 기술을 개발·제작·시공·유지하는 산업분야를 일컫는다. 건물 냉난방 에너지 비용 절감과 정부·지자체 공공사업과 관계가 있는 암반 기술·기계 기술 집약 산업탄소중립·신재생에너지 핵심 산업으로 알려져있다.


드릴메이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함마 윤활오일을 제작 유통하는 회사다. 회사가 유통을 하는 오일은 지열과정에서 사용되는 함마의 열감소 및 윤활 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함마오일의 종류 중 하나다.




특히 다른 오일의 종류와는 다르게 천공을 하는 지면과 맞닿아 사용되며, 굴착시 지면에 접촉 및 노출이 될 수 있도록 식물성 친환경으로 제조된 오일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15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1월 청주시 흥덕구의 U-대회 경기장으로 알려진 다목적 시설 건설 현장에서 드릴메이커사 제조 드릴 윤활 오일을 최초로 확인했고 이를 사용중이던 건설업체 관계자는 해당오일은 친환경 성분의 오일이라고 설명하였다.


미국산, 제조사는 없어지고, 증빙 서류 국가는 스위스, 일련번호 없는 엉터리 MSDS

건설업제가 주장한  제품인증서류,  획인결과 해당제품의 인증 서류가 아닌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업제가 주장한 제품인증서류, 획인결과 해당제품의 인증 서류가 아닌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오근수기자

해당 오일의 출처와 서류에 대하여 질의를 이어가자 이 관계자는 증빙서류라고 보여줬지만 해당오일과 전혀 관계없는 서류로 확인됐다. 이어 서류가 맞지 않는다고 질문하자 “우리가 받아서 보관하는 서류는 이 서류 뿐"이라고 말했다.




재확인 후 해당 제품의 관련 서류를 제시했지만 일련번호가 없는 불분명한 서류였으면 친환경 소재라는 의견에 근거하는 서류도 추가로 요청하자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해당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답변했다.


갑자기 사라진 드릴메이커사의 홈페이지


폐쇄되기전 드릴메이커의 홈페이지에서 정상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 해당 오일제품이다.=에너지경제 오근수기자

▲홈페이지가 폐쇄되기전 정상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던 드릴메이커의 해당 오일제품 사진. 제공= 오근수기자

한편 해당오일을 판매하고 홍보해오던 드릴메이커사는 전에는 홈페이지에서 쉽게 회사의 연락처와 제품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나, 본지가 해당제품의 서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후 갑작스럽게 홈페이지가 폐쇄됐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선으로 해당 제품의 출처와 서류에 관한 질문을 드릴메치커사측에 했지만 드릴메이커사는 “ 해당제품은 10년전 한차례 정도 수입을 한 것이 전부이며, 이후 해당 제품을 취급하거나 판매 유통한 적이 없다 "고 답변했다.


출처불명 오일의 유통 판매 내역 거래명세서...건설현장에서 쉽게 발견

드릴메이커에서 타 건설업체로 해당오일을 판매한 거래 명세서=에너지경제 오근수기자

▲드릴메이커에서 타 건설업체로 해당오일을 판매한 거래 명세서=에너지경제 오근수기자

그러나 해당오일을 10여년 이래 취급하지 않았다는 드릴메이커사의 관계자 답변과는 달리 드릴메이커의 해당 출처 불명의 오일을 유통 판매한 거래명세서 등은 공사 현장에서 쉽게 제공 받을 수 있었다.


지난달 한 익명의 제보자는 “지금도 많은 업체들이 해당오일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업체들 또한 친환경도 아니고 윤활 작용이 있는지도 확인 되지 않은 오일을 수년동안 속아서 사용한 피해자들"이라며 “더 이상 이런 피해가 지속되지 않도록 집중적인 조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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