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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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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앞둔 애경산업, 수익악화 위기 속 기회모색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1.06 17:27

올해 3개 분기 내내 화장품사업 전년 동기 대비 실적 부진
3분기 매출액 515억·영업이익 21억…각 9.7%·45.8%↓
내년 2월 태광산업에 매각 절차 마무리…반등 모멘텀 절실
美·英 등 해외 시장 다변화, 국가별 전략으로 위기 타개

애경산업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뷰티 월드'에 참여한 애경산업의 부스 모습.사진=애경산업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올해 잇단 위기를 돌파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맞닥뜨렸다. 현재 추진 중인 태광산업으로의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 전까지 반등 계기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쏟는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693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6% 줄었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뷰티 열풍 속에서도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이 515억 원, 영업이익이 2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7%, 45.8% 감소했다.




2분기는 매출액 625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14.4%, 45.7% 떨어졌다. 1분기에는 매출액이 459억 원, 영업이익이 11억 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7.2%, 88.4% 대폭 하락했다.


우선 하락세의 근본 원인으로는 한국 화장품의 최대 규모 시장인 중국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 침체 등 외부 환경이 꼽힌다. 또 플랫폼 경쟁 심화와 국내 화장품 시장 포화 등에 영향을 받아 활발한 사업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애경산업은 올해 하반기 시작부터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글로벌 다변화와 소비자층 확대를 위해 국가별 전략을 강화했다. 중국 외 일본, 미국 등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해 브랜드 저변을 넓히고, 공격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출시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뷰티 월드'에 참여해 164개 국가의 내로라하는 브랜드 대상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지난 7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2025'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일 폐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이전부터 중국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힘입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한 '에이지투웨니스'(AGE20'S)를 내세워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있다. 대표 제품인 '수퍼 엑토인 프라임 파운데이션 팩트'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미국에서는 '시그닉'(signiq)을 국내보다 선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정면 승부하는 전략을 택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미국 아마존에 론칭했다. 또 대표적인 다인종 국가 특성에 맞춰 '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팩트의 컬러 종류(셰이드)를 20개 호수까지 확장했다.


애경산업을 대표하는 또 다른 브랜드 '루나'는 러시아 및 영국에서 온·오프라인 입점 수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현지 소비자와 친밀감을 쌓고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걸그룹 아이브의 일본인 멤버 레이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해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소비 환경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강화, 글로벌화, 성장 채널 플랫폼 대응 강화 등의 전략을 세웠다"며 “시장별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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