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효순

anytoc@ekn.kr

박효순기자 기사모음




앱솔로지, ‘소변 마약검사 키트’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1.03 16:42

현장서 10분내 '6종 필수 마약' 복용여부 판별 가능

식약처 내수용·수출용 허가 완료...해외 진출도 착수

지난달 31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혁신제품지정서 수여식.백승보 조달청장(왼쪽)과 조한상 앱솔로지대표(오른쪽). 사진=앱솔로지

▲지난달 31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혁신제품지정서 수여식.백승보 조달청장(왼쪽)과 조한상 앱솔로지대표(오른쪽). 사진=앱솔로지

체외진단 전문기업 앱솔로지(대표 조한상)는 소변 몇 방울만으로 6종의 마약 성분을 10분 이내에 분석하는 현장용 진단키트를 개발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았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로부터 내수용 및 수출용 허가를 모두 획득한 이 제품은, 기존 간이 검사 키트의 높은 위양성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에서도 대형 분석장비 수준의 정확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이 조달청을 통해 국가기관 및 지자체에 공급이 확대될 경우 마약 단속 및 1차 선별검사 체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앱솔로지의 '소변 마약진단 키트 (UDT Drug Test)'는 필로폰, 코카인, 대마, 아편, 엑스터시, 케타민 등 국가 필수검사 항목 6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다. 검사 시간은 10분 이내이며, 성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나 검진센터 등에서 사용하는 LC-MS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조달청의 기술성 및 공공성 평가를 통과해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조달청의 혁신제품 제도는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 공공조달 시장에서 실제 사용 가능성과 파급 효과가 검증된 제품에 부여된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국가기관과 지자체가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조달청 예산으로 시범구매 사업에도 참여 가능하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및 이민국, 브라질 정부기관 등과 시범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기술 개발에는 마약 진단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정희선 성균관대학교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가 공동 참여했다. 다년간의 임상 및 연구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 게재됐으며, 제품 자체도 국과수 등에서 사용하는 LC-MS 대형 분석장비에 준하는 판별 능력을 임상시험에서 입증한 바 있다.


조한상 대표는 “면역진단 플랫폼의 정밀도와 확장성을 기반으로 마약 검사 분야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공공기관뿐 아니라 항공기 조종사, 철도 기관사, 경찰, 군인 등 민간 핵심 직군에서도 폭넓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