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환자 존엄한 삶 돌본 37년 의술인술 조명한 다큐멘터리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의료진이 제 12회 가톨릭영화제 수상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여겨지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 역설적으로 가장 절실한 희망이 피어난다. 이것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가장 치열한 삶의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식에 관한 영화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다큐멘터리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식' 중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제12회 가톨릭영화제(CaFF) 단편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국내 최초로 종합병원 내 호스피스 병동을 개설하고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입원 병동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2024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관찰하며 그려냈다.
유방암 전이로 3개월 시한부를 선고받고 네일아트를 하며 딸과 평범한 농담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권 모 환자, 호스피스 병동과 가정 호스피스 치료를 오가며 딸이 만든 꽃카드에 서로 사랑 고백을 하는 윤 모 환자 등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모습을 조명한다.
병동에 입원한 말기 환자들에게 매일의 안부를 묻고 완화의료로 고통을 줄여주는 의료진, 환자의 곁을 지키는 보호자들,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등 환자와 보호자가 소소하고 평범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일상이 담겨있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료센터 다큐멘터리 포스터.
호스피스완화의료팀 박명희 팀장은 “호스피스 병동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공간이 아닌 말기 환자들이 남은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며 “호스피스 치료는 임종 전 환자들이 일상을 영위하며 남은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동시에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완화의학과장 김철민 교수는 “호스피스 병동은 환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해 좁게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봉사자 등이 한 팀을 이뤄 활동하고 범위를 넓히면 영양사, 약사, 요법치료사, 후원회까지 모두가 하나로 움직이는 전인적 치료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으로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 우리 사회가 임종에 대하여 보다 의연하고 성숙하게 접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제12회 가톨릭영화제는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The Way to Hope)을 주제로 지난 10월 23∼26일 4일간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렸다. 가톨릭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이번 영화제의 단편 경쟁부문에는 총 705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예심을 거친 15편의 작품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만났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호스피스 병상을 개설하며 말기 환자와 가족이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인 돌봄을 전문적으로 제공해왔다. 서울성모병원에는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유일하게 호스피스 입원 병동이 있다. 유형별로는 입원형·가정형·자문형·소아청소년 완화의료로 국내 모든 호스피스 서비스 유형을 제공하며 서울 지역에선 유일하다.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호스피스 병상 개설
1982년 4월 종양학에 대한 집담회가 내과 병동 간호사를 중심으로 시작되면서, 같은 해 12월에 호스피스 활동으로 전개되었다. 1983년 2월 원목실이 주관한 월 1회 호스피스 모임의 개최로 호스피스팀 활동이 활성화되었으며, 1987년 3월 호스피스과 신설과 함께 제 1회 호스피스 교육을 실시하여 95명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가 활동을 시작하였다.
1988년 10월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10병상의 호스피스 병상이 신설되면서 말기 환자와 가족이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인 돌봄을 전문적으로 받게 되었다. 호스피스라는 개념조차 생소하고 많은 자원이 필요하기에 쉽게 시작할 수 없었던 때에 종합병원에서 전문병동이 갖춰진 것은 생명을 존중하는 가톨릭 영성을 구현하고자 함이었다.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식' 다큐멘터리 한 장면. 사진=서울성모병원
1990년에는 국내 최초로 임종실 (임마누엘 방)을 마련하고, 그 해 12월 처음으로 사별가족지지 모임을 개최하기도 했다. 1991년 9월부터는 호스피스에서의 전인적 돌봄을 제공하기 위하여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사목자, 봉사자로 구성된 다학제 팀 접근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런 접근방식에 대해 1998년 '마지막 여정의 길벗'이라는 증례집을 발간하여 신설 호스피스기관에 대한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다.
1999년 2월, 16병상으로 증설하였다. 9월에는 일반 병동 가족들을 위한 가족교육을 시작하고 11월 호스피스 후원회를 창립하였다. 2001년 3월 호스피스센터로 승격되었으며 2003년 암관리법이 제정 공포되며, 제1차 말기 암환자 호스피스 시범사업 (보건복지부)의 입원형 대표기관으로 선정되었다.
2005년 3월에는 가정 호스피스 사업을 정부 정책 이전에 시작하였으며, 2008년 9월에는 호스피스만을 전담하는 완화의학과를 신설하였다. 2009년 1월에는 말기 암환자 전문의료기관으로 지정되었다.
2011년 9월, 23병상으로 증설하였고 '가족교육 교육자를 위한 안내서'를 발간하며, 다양한 호스피스 기관들에서 가족 교육을 위한 표준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2015년 3월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56개 전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질 관리체계 평가에서 최우수 완화의료전문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화에 있어 늘 우수한 모범사례와 최우수 전문기관으로 선정되고 있으며, 병동형 호스피스 운영은 물론 자문형, 가정형, 외래형 호스피스 모델을 구축하여 호스피스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하였다. 이에 따라 2016년 3월부터 시작된 가정 호스피스 수가 시범사업과 2017년 시작된 자문형 수가시범사업에도 참여하여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수가를 책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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