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오른쪽)이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앞),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건배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깐부 회동' 결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차가 엔비디아와 각각 전략적 협업을 도모하며 '반도체 팩토리', '미래차'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의 합종연횡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엔비디아 GPU 5만개 이상 도입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이날 밝혔다. 종합반도체 기업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기반 AI 기술과 시너지를 내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게 양사의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향후 수년간 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옴니버스(Omniverse) 기반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 구현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AI 팩토리는 △설계 △공정 △운영 △장비 △품질관리 등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아우르는 모든 과정에 AI를 적용하게 된다. 스스로 분석·예측·제어까지 하며 '생각하는 제조 시스템'이 구현된다. 이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양산 주기가 단축되고 제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D램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파운드리 분야까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25년 이상 이어온 양사의 기술 협력이 맺은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 관심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한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HBM4 공급 관련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에게 HBM3E를 공급하는 중이다.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샘플 출하를 완료한 뒤 고객사 일정에 맞춰 양산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엔비디아와 AI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 강화
현대차그룹도 엔비디아 칩을 5만장 이상 도입, 이를 활용한 AI 혁신을 도모한다. 양사는 차세대 AI칩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의 새로운 AI 팩토리를 도입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관련 통합 AI 모델 개발, 검증,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한국 정부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는 약 30억달러 규모 투자를 수반한다. 핵심 추진 사항은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데이터센터 국내 설립 등이다.
향후 엔지니어¸기술진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국내 차세대 피지컬 AI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현대차그룹-엔비디아는 이날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를 바탕으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혁신의 모든 단계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를 지능적이고 상호 연결된 단일 생태계로 통합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첨단 모델을 활용해 개인화된 디지털 어시스턴트,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적응형 컴포트 시스템 등 혁신적인 차량 내 AI 기능을 개발할 방침이다. 성공할 경우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지능형 차량'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현대차가 엔비디아와 협력하기 전날인 지난 30일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젠슨 황 CEO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친집에서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개방된 공간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소맥 러브샷'을 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젠슨 황 韓 기업과 밀착···SK·LG도 차세대 기술 혁신 가속화
젠슨 황 CEO는 방한을 계기로 다른 한국 기업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SK그룹은 엔비디아 GPU와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제조업 관련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에도 개방해 대한민국 제조업 생태계가 AI 기반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 제조분야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에 제공한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의견을 나눴다.
현재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해, 구축에서 운영, 사용까지 일원화하는 국내 사례는 SK그룹이 유일하다. 이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제조분야 멤버사는 물론 정부 제조업과 관련된 공공기관, 국내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SK그룹은 역시 GPU 5만장 이상 규모 AI 인프라 'AI 팩토리'를 엔비디아와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
LG전자 역시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디지털 트윈 등 차세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고 이날 전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다양한 AI 플랫폼 생태계에 합류해 로보틱스 기술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엔비디아가 선보인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모델 '아이작 GR00T'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학습용 데이터 생성 및 시뮬레이션 등에도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LG전자와 엔비디아는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학습 다양성 확대가 피지컬AI 구현의 핵심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학습 데이터 생성과 강화학습 기반 로봇 학습 모델의 연구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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