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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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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한화그룹-KR 3각 편대, ‘무탄소 선박’ 공동 개발…암모니아·연료 전지 결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23 21:12

코마린 2025서 차세대 무탄소 추진 체계 기술 협력 MOU
한화, 시스템 개발 담당…HMM 실증, KR은 국제 인증 담당

22일 부산에서 진행된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 개발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식'에서 김민강 HMM 해사실장(우측 세번째)과 김형석 한화파워시스

▲22일 부산에서 진행된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 개발 기술 협력 업무 협약식'에서 김민강 HMM 해사실장(우측 세번째)과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우측 네번째), 연규진 KR 상무(우측 두번째)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MM 제공

HMM이 한화그룹 4개 계열사, KR(한국선급)과 손잡고 차세대 무탄소 선박 추진체계 공동 개발에 나선다.


HMM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파워시스템·한화오션··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4개사와 한국선급(KR)과 '차세대 무탄소 추진 체계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KORMARINE 2025, 이하 코마린)'의 한화오션 부스에서 진행됐고 HMM·한화그룹·KR 임직원 30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개발할 '차세대 무탄소 추진 체계'는 암모니아 가스터빈(GT)과 연료 전지(Fuel Cell)를 결합해 만들어낸 전력으로 선박을 운항하는 시스템이다.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가스 터빈과 산소와 수소의 화학 반응을 이용하는 연료 전지는 모두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참여사들은 각사의 전문 분야에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공동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우선 중소형 컨테이너선 운항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이 무탄소 추진 체계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선박 개발까지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 터빈·연료 전지 등 핵심 추진 체계 개발을 진행한다. HMM은 실제 선박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실증을 수행하고 KR은 안전성 검토·규제 요건 자문 등 국제 인증 취득을 위한 협력을 담당한다.


HMM은 이번 협력이 강화되는 해운 분야의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HMM은 지난해 글로벌 목표(2050년)보다 5년 앞당긴 '2045 넷제로(Net-Zero)'를 선언했고 LNG·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선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민강 HMM 해사실장은 “이번 협력은 글로벌 탈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실증과 상용화를 통해 미래 친환경 선대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연료 전지와 암모니아 가스 터빈을 결합한 통합 추진체계는 해운 탈탄소화를 이끌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선사·조선소·선급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실선 적용과 상업 운항으로 연결하겠다"고 전했다.


연규진 KR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초기 연구단계부터 안전성·규제 기준을 함께 마련하는 모범적 협력 모델"이라며 “국제 친환경 인증 체계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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