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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산악구조대, 저체온증 등산객 신속 구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22 08:55

위기 순간 빛난 치악산구조대의 헌신…“안전한 산행의 든든한 버팀목”
김 대장 “일교차 큰 가을 산행, 방한 대비와 안전수칙 준수가 생명 지킨다”

치악산산악구조대 구조활동

▲치악산산악구조대 대원들이 지난 19일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등산객을 들것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제공=치악산산악구조대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지난 19일 주말, 원주 치악산을 찾은 60대 여성 등산객이 하산 도중 저체온증으로 쓰러졌으나 원주 치악산 산악구조대의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다.


구조대는 이날 치악산 정상에서 가을철 등산객을 대상으로 응급처치소 활동을 마친 뒤 하산하던 중, 오후 2시 30분경 산 중턱 다목적위치표시판 01-12 지점 부근에서 해당 등산객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치악산산악구조대 구조 활동

▲치악산산악구조대 대원들이 지난 19일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등산객을 구조헬기에 인계하고 있다. 제공=치악산산악구조대

구조대원들은 즉시 보온조치와 기초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들것을 이용해 환자를 이송하는 동시에 원주소방서에 구조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헬기 이송지점인 쥐넘이재까지 환자를 안전하게 옮겼으며, 현장에서 소방구조대에 무사히 인계함으로써 구조활동을 마무리했다.


김영복 구조대장은 “가을철 일교차가 커 저체온증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등산 시 방한 대비와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능하면 방한용 겉옷을 챙기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배낭에 김장비닐이나 비옷을 항시 소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례는 산악구조대의 신속한 판단과 협력체계가 등산객의 생명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줬다.




치악산산악구조대 구조활동

▲치악산산악구조대 대원들이 지난 19일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등산객을 발견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로 등산객의 생명을 지켰다. 제공=치악산산악구조대

한편 가을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일교차가 큰 가을철 산행은 자칫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는 안전한 가을 산행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저체온증 예방법을 당부했다.


복장은 겹겹이 입는 레이어드 의상이 필수다. 땀을 빨리 흡수·배출하는 기능성 이너웨어를 착용하면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기에 방풍·방수 자켓, 모자, 장갑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체온 유지 장비도 준비해야 한다. 비상용 방수포, 은박 보온 시트, 손난로는 응급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정상에서는 오래 머무르지 말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에서 휴식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무리하지 않는 일정을 세워야 한다. 해가 짧아지는 가을에는 오전 일찍 출발해 오후 3~4시 전까지 하산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신의 체력보다 긴 코스를 욕심내지 말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응급상황 대처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동행자가 떨림, 창백한 얼굴, 의식 저하 등 저체온증 초기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산행을 중단하고 체온을 유지시켜야 한다. 이후 가능한 한 빨리 하산하며 구조를 요청(119)해야 한다.


김영복 대장은 “가을 산행은 아름답지만 방심하면 위험하다"며 “철저한 준비와 안전수칙 준수만이 저체온증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치악산 산악구조대, 구조활동

▲치악산산악구조대는 매주 주말이면 치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위해 응급처치소를 운영하고 있다. 제공=치악산산악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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