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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오산시장,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철회가 답”...단호한 결의 표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01 20:42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백지화 촉구 비대위 경기도청 대형집회
이상복 시의회 의장, 시민 등 400명 운집...“물류센터 불허” 촉구
“주민설명회·반대서명운동 일환으로 백지화 촉구 계속 이어질 것

오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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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오산시장, 이상복 시의회 의장 등이 1일 경기도청 앞에서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해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제공=오산시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1일 “교통·안전 대책조차 없는 물류센터 건립을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27만 오산시민, 동탄신도시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백지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주관으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규모 집회에는 오산·화성 시민과 사회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과 차지호·이준석 국회의원도 함께해 교통안전대책 없는 물류센터 건립 철회를 위해 초당적인 힘을 모았다.


화성시 장지동에 추진 중인 동탄2물류센터는 연면적 40만6000㎡,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초대형 시설로 서울 코엑스에 맞먹는 크기다.


그러나 경기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원안을 통과시키면서 2027년 국가지원 지방도 82호선 하루 교통량이 1만2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교통대란과 안전사고 우려가 고조되는 상태다.




오산시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 모습 제공=오산시

이와 관련 시는 △건립사업에 대한 충분한 사전협의 부족 △도시계획심의위원회 패싱 △갈등유발 예상시설 사전고지 조례 패싱 등을 자행했다는 논란이 있다며 이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저버린 행정이었다고 피력해온 바 있다.


집회 참가자들도 한목소리로 △교통대책 전무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도시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물류센터 건립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졸속 심의와 일방적 추진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한편 이번 집회는 지난 9월 8일 오산시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와 지난 9월 22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과 결을 같이하고 있다.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는 2차 집회와 릴레이 1인 시위 등을 통해 반대 여론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의회 의장 “물류센터 건립, 전면 백지화하라" 성명 발표

오산시의회

▲이상복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이 손펫말을 들고 물류센터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제공=오산시의회

이와함께 이상복 시의회 의장은 이날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동탄2 유통3부지 물류센터 건립반대 집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물류센터 건립계획 전면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상복 의장과 송진영․조미선․전예슬 의원 등이 참여해 물류센터 건립의 부당성을 알리고 화성시에 책임있는 결단을 요구했다.


이 의장은 성명에서 “초대형 물류센터가 완공될 경우 하루 약 1만2000대의 화물차가 오산을 관통하면서 출퇴근길과 통학로가 마비되고 시민의 안전은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이는 개발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규정했다.


이 의장은 또한 “지난달 화성시 주민설명회가 시민 반발로 무산된 사실은 이 사업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정당한 명분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밀어붙이는 개발은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은 그러면서 “화성시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아울러 “오산시는 지금까지 화성시 개발의 그늘을 짊어져 왔다"고 말하며 “교통난과 환경오염, 안전불안 속에 오산시민의 희생만 강요받아온 상황에서 또다시 재앙을 떠안으라는 것은 상생을 저버리는 행정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장은 “오산시의회는 오산시민과 화성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며 어떠한 타협도, 어떠한 양보도 없을 것"이라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의한 개발은 모든 수단과 권한을 총동원해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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