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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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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효과?…애플 주가 연 수익률도 ‘플러스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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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사진=AFP/연합)

애플 주가가 자사의 최신 아이폰17 시리즈 초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4.31% 오른 256.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26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259.02)에 근접 중이다.


이날 애플 주가 상승으로 올해 주가 상승률이 2%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은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 마이크로스프트·테슬라·아마존·알파벳·애플·메타·엔비디아) 중 마지막으로 연 상승률이 플로스로 전환한 주식"이라고 전했다.


시가총액도 3조800억달러로 불어나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3조8490억달러)와 격차도 좁혔다.


이날 주가 상승은 지난 9일 출시한 새 아이폰 시리즈가 기대 이상의 판매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지난 12일 사전 주문을 시작으로 지난 19일부터 미국과 한국 등에서 본격 출시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투자노트를 내고 “애플 자체 홈페이지와 다양한 통신사 홈페이지를 추적한 결과, 9월 22일을 기준으로 현재 아이폰17의 배송 기간(18일)이 작년의 아이폰16의 배송 기간(10일)에 비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전예약 횟수를 보니 애플의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도 수요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 270달러로 제시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도 “수요 추이에 긍정적으로 놀랐다"며 “아이폰17의 수요가 작년 아이폰16보다 10∼15%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아시아 공급망 점검 결과 이미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의 생산량을 약 20%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장 고급 모델인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여러 지역에서 배송 날짜가 몇 주씩 밀리면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모델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4년 동안 3억1500만개의 아이폰이 교체되지 않았다며 이번 아이폰 교체 주기가 “훌륭하지는 않더라도 괜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목표 주가를 당초 270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브스는 또 현재 애플 주가에 인공지능(AI) 관련 내용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AI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하면 주가가 75~100달러 더 오를 수 있다"며 “현재 가격으로는 AI 프리미엄이 애플에 하나도 반영되지 않아 2026년까지 보유하기 매력적인 빅테크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소비자들이 그동안 아이폰을 교체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280달러로 제시했다.


약 157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글렌뷰 트러스트 컴퍼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스톤은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견고하게 나타났다"며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현재 수요는 기분 좋은 놀라움이며, 긍정적인 소식은 언제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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