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문화재단은 원주 특화자원기반 문화예술교육 커리큘럼 개발사업 '스텝 업'을 초등학생들과 하고 있다. 제공=원주문화재단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문화재단은 강원문화재단과 협력해 추진하는 기초문화재단 협력사업 원주 특화자원기반 문화예술교육 커리큘럼 개발사업 '스텝 업'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설화와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애향심을 고취하고, 향후 지역문화 콘텐츠 구축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15일에는 우산초등학교와 학성유치원, 18일 만대초등학교에서 세 명의 전문 강사가 원주 설화 '황무진과 호랑이'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설화를 문화예술로 재해석하는 활동에 참여하며 원주의 역사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지역 이해관계자 라운드테이블, 특화자원 기반 커리큘럼 개발,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협력 시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원주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문막읍 반계리 황효자 설화를 오는 2025 원주댄싱카니발 무대에 접목할 계획이다. 축제 현장에서는 설화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시민과 관광객 앞에 선보이게 된다.
특히 올해 댄싱카니발에서는 '조선핫플'이라는 특화 구역을 마련해 원주의 문화자산을 종합적으로 접목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황효자 설화가 춤과 음악, 무대예술로 구현되며 축제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의 자연을 담은 영상, 박경리 작가의 시 낭송, 원주 출신 가수 소정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박건호 작사가의 노래, 한국 무용수가 표현하는 원주한지의 아름다움, 그림책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등 다채로운 무대도 개막식에서 펼쳐진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내 어린이들에게 원주 설화를 교육하는 동시에 축제를 통해 전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지역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원주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사평가원 로비 울린 '마티네 콘서트'…전적비 참배로 의미 더해

▲원주문화재단은 16일 심평원 로비에서 '마티네 콘서트'를 개최했다. 제공=원주문화재단
원주문화재단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정주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단은 16일 오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비에 음악의 향연으로 가득 채웠다. '마티네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은 출연 가수들이 들려주는 수준 높은 선율과 감미로운 음색에 일상의 색다른 경험을 만끽했다.
공연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시카고 등 세계적인 뮤지컬 넘버와 이동원·박인수의 향수 등 한국 가요로 꾸며졌다. 프랑스의 유명 뮤지컬 가수 타티아나 마트르(Tatiana Matre)와 카운터테너 어창훈, 바리톤 이응광이 무대에 올라 약 50분간 감동적인 공연을 선사했으며, 이응광 바리톤이 사회를 맡아 무대를 이끌었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확대해 원주시 인구 증가와 문화 향유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연 종료 후 박창호 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타티아나 마트르를 비롯한 출연진과 함께 원주 판부면에 위치한 프랑스군 전적비를 찾았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프랑스군 3400여 명 중 262명이 전사했으며, 특히 판부면 일대 전투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이박 대표이사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공연 교류를 넘어, 한국전쟁 참전국의 희생과 한·불 우정을 되새기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타티아나 마트르는 프랑스 국가를 직접 부르며 전몰 장병들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