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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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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구 재개발 주택 산 ‘사상구청장’ 논란…‘정치권 비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11 14:33

조병길 구청장, 관내 재개발구역 주택 매입

인·허가권 가진 행정 수장의 이해충돌 논란

조 구청장, “노후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매입”


더불어민주당 사상지역위원회는 지난 5일 사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병길 사상구청장을 규탄했다./독자 제공.

▲더불어민주당 사상지역위원회는 지난 5일 사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병길 사상구청장을 규탄했다.독자 제공.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사상구청장이 사상구 내 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문제가 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다.


11일 사상구 등에 따르면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지난 2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괘법동 253-17번지 주택을 매입했다.


이 곳은 사상구 내 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문제는 관내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조 청장이 직접 주택을 매입한 사실을 두고 이해 충동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 청장은 주택을 매입한 이후 지난달 구는 괘법1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한 바 있다. 구는 이또한 신청 요건만 충족하면 절차상 하자가 없기에 인허가를 내어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지역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청장의 지위를 이용해 재개발 정보를 입수한 뒤 추후 시세 차익을 노리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고까운 시선이 나온다. 재개발 구역엔 2000세대가 넘는 대형 단지의 아파트가 들어서기 때문에 이같은 뒷말은 더 커져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더군다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탓에 여·야 간 치열한 공방도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사상지역위원회는 지난 5일 사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조병길 사상구청장을 규탄했다.


이들은 “조 구청장의 주택 매입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며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된 사익을 추구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 구청장은 '사전 정보 없이 노후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매입'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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