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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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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은용수 교수, 북미 적대관계 분석 논문 케임브리지대 학술지 게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09 14:29

존재론적 안보 이론으로 북미 관계 새롭게 조명


존재론적 안보 이론으로 북미 관계 새롭게 조명

▲한양대 은용수 교수의 연구 논문 'Ontological Security and the Dynamics of Anxiety: Toward a Typological Theory of Change'가 게재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학술지 Cambridge Review of International Affairs(CRIA)'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의 연구 논문 'Ontological Security and the Dynamics of Anxiety: Toward a Typological Theory of Change'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학술지 'Cambridge Review of International Affairs(CRIA)' 여름 호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북한과 미국 간 적대적 관계의 지속 원인과 변화 가능성을 '존재론적 안보(ontological security)'라는 새로운 이론을 통해 분석한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연구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무기 위협, 미국의 제재와 같은 군사·경제적 요인을 중심으로 북미 갈등을 설명해온 반면, 은 교수는 국가 정체성과 감정적 불안에 주목했다. 존재론적 안보론은 국가의 위협 인식이 단순한 영토나 물질적 요소뿐 아니라, 정체성이 흔들릴 때 발생하는 불안에서도 비롯된다고 본다.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의 연구 논문 'Ontological Security and the Dynamics of Anxiety: Toward a Typological Theory of Change'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학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은용수 교수 (사진=한양대)

은 교수는 이 이론을 토대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에서 '이중의 안보 취약성(double insecurity)'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군사적으로는 미국을 상대로 끊임없이 도발을 이어가지만, 동시에 '주체', '혁명정신', '핵무력 국가'와 같은 정체성 서사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이라는 존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불안정한 실존 행위자라는 것이다. 결국 미국은 북한의 정체성 형성과 재생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은 교수는 “존재론적 안보의 관점에서 보면 북미 대화나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은 과제"라면서도 “다만 북한의 정체성 서사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줄 경우 개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정부의 실용적 접근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북미 관계를 군사·경제 중심 분석에서 정체성과 감정 차원으로 확장한 성과로 평가받으며, 국제정치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은용수 교수는 향후 북미 관계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 간 관계의 지속과 변화 동학을 탐구해 대안적 접근을 제시하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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