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협의회·연방상원 방문…“자치역량 강화에 시사점"

▲독일 도시협의회 방문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지방분권 선진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대한민국 대도시와 포항의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7일 시에 따르면 이번 일정에서 이 사장은 독일 도시협의회(Deutscher Städtetag)와 독일 연방상원(Bundesrat) 등 주요 기관을 차례로 찾으며 연방제 국가의 분권형 지방자치 모델을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했다.
독일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권한과 책임이 명확히 분리돼 있으며, 도시 차원의 정책 결정과 재정 운영이 활발하다.
이 시장은 도시협의회 소속 시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지방정부와 주정부 간 협력 방식, 재정·입법 구조 등 실무적 경험을 공유받았고, 향후 한국 대도시와의 교류 기회도 모색했다.
또한 연방상원을 방문해 의원들과 만나 재정·입법 활동과 개헌 심의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독일의 제도 운영은 지방정부가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지역 이해를 바탕으로 정책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철강산업 중심 도시였지만, 이제는 도시재생, 청년 일자리,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독일의 분권형 도시 운영과 재정·정책 결정 사례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한 자치역량 강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번 해외 시찰을 계기로 자치분권 확대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포항 청림·일월동, 국토부 도시재생 공모 선정
“공해 문제 해결·맑음 충전 프로젝트"…주민 주도형 재생 시동

▲포항시 도시재생실행계획 이미지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 청림·일월동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도시재생사업–우리동네살리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시는 국비 50억 원을 포함해 총 9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며, 활력을 잃은 노후 주거지에 새 숨결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우리동네살리기 사업은 인구 감소와 건물 노후화로 쇠퇴한 주거지를 대상으로 주택 수리, 빈집·공터 활용, 생활밀착형 공공시설 조성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번 공모에서 포항을 비롯한 전국 10개 시·군이 최종 선정됐다. 청림·일월동은 철강공단 배후 지역으로, 고령화와 인구 유출, 노후 건축물 증가, 환경 문제 등이 겹쳐 도시재생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항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계획안을 마련해 높은 경쟁률 속에서도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공해 문제 해결, 맑음 충전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고령 친화 생활마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은 △일월청림 건강센터 조성 △집수리 동행 사업 △친환경 보행환경 개선 △일월청림 클린센터 조성 △도시재생지원사업 등이다.
또한 이번 사업은 주민 참여와 지역기업 협력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고령자 복지주택, 호국역사문화관, 연오랑세오녀 파크골프장 조성 등 이미 진행 중인 지역 현안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주민과 행정, 지역 국회의원이 힘을 모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재생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기업과 협력해 공동체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2026년 착수해 2029년까지 4년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포항시, 동방경제포럼서 북극항로 대응 전략 모색
영일만항 중심 물류 네트워크·크루즈 산업 활성화 방안 논의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10회 동방경제포럼(the 10th Eastern Economic Forum, EEF)'에 참석했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국제 경제포럼에 참석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10회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영일만항의 대응 방향과 크루즈 산업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동방경제포럼은 2015년부터 매년 러시아 대통령 주도로 극동 개발과 아시아 협력 강화를 위해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올해 포럼에는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 아시아 국가가 참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하병규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대표로 참석했다.
올해 최대 화두는 단연 북극항로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본회의에서 “북극과 극동을 잇는 운송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북극 해빙 가속화에 따라 추진되는 북극횡단 운송 회랑(Transarctic Transport Corridor) 개발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항시는 로사톰(Rosatom), 중국 해운사 뉴뉴쉬핑 라인(NewNew Shipping Line), 북극항 도시 무르만스크 기업연합, 러시아 가스연합 등과 만나 북극항로 운항 현황과 정책을 공유하고, 영일만항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또한 러시아 스푸트니크(Sputnik)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항의 주요 산업과 항만을 소개하고, 국제 네트워크 확장 방안을 알렸다.
천만석 포항시 항만과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영일만항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북극항로 전략 구상의 실마리를 얻었다"며 “해외 기관·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북극항로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미 2018년과 2019년에도 이강덕 시장이 직접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북방경제 협력 강화와 영일만항의 전략적 위상 제고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참가를 계기로 포항은 북극항로 물류 네트워크와 연계한 항만 경쟁력 강화,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