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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공동체 연탄은행, 27년간 기후위기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실천…한국ESG경영대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05 13:53

한국 ESG위원회 주체, 한국ESG경영대상 수상…“민간단체 수상 흔치 않아”
허기복 대표(목사), “함께 땀 흘린 모든 봉사자와 후원자들의 결과”
1일 강릉시 생수 2만병 증정…동절기 사랑의 연탄나눔 500만장 보내기 운동 준비 중


한국ESG경영대상

▲허기복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가 한국ESG경영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극단적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단체가 ESG의 이름으로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복지와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 모범이 되고 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최근 2025 한국ESG경영대상 'THE BEST ESG AWARD'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기관 표창을 넘어, 정부 지원 없이 27년간 이어온 민간 차원의 에너지복지와 기후위기 대응 활동이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탄은행은 1998년 설립 이래 기독교 이타정신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무료급식, 연탄지원, 단전·단수가정 긴급지원, 노숙인 돌봄, 해외연탄은행 설립 등 정부와 지자체의 복지체계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지원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영세노인가정 태양광 설치, 기후위기 취약계층 전담기관 개원 등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하며, 전국 최초로 '기후·에너지 복지 사회안전망'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기복 대표는 “연탄은행의 27년은 곧 시민들의 연대와 나눔이 만든 역사"라며 “이번 수상은 우리만의 성과가 아니라 함께 땀 흘린 모든 봉사자와 후원자들의 결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탄은행과 산하기관들은 올해에도 활발한 ESG 활동을 이어왔다.△폭염안심 건강대한민국 캠페인 : 선풍기 2,000대, 생수 10만여 병 지원 △주거환경 개선 : 500가구 지붕·도배·장판 보수, 방충망 교체 △재난대비 키트·여름나기 물품 : 1,000가구에 차렵이불, 쿨링용품 전달 △'해피해피 캠페인' 재개 : 기상청·카카오같이가치와 협업한 생수 모금·지원 △IoT 돌봄시스템 시범사업 : 원주·서울 200가구 설치, 태양광 보급 병행 △에너지취약계층 실태조사 : 올 5~8월 4개월간 전국 조사 실시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데이터 기반 돌봄과 생활환경 개선을 아우르는 체계적 ESG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탄은행은 앞으로도 시민·종교·기업의 협력망을 바탕으로 에너지 복지와 기후대응을 아우르는 새로운 ESG 실천 주체로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강릉 가뭄 극복 생수지원

▲허기복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와 한창희 이사(오른쪽)는 1일 강릉시에 가뭄 극복을 위한 생수 2만병을 기증했다. 제공=밥상공동체 연탄은행

한편 연탄은행은 지난 1일 생활용수 제한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시에 생수 2만 병을 긴급 지원했다.


허기복 대표는 “급변하는 기후위기 속 유례없는 가뭄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강릉시민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기 이해 생수 2만병을 지원했다"며 “이번 생수 지원이 강릉시민들의 가뭄 극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전국 31개 연탄은행과 함께 다가올 폭설·한파에 대비해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금탄이 된 '사랑의 연탄 500만 장 보내기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국민의 연탄 1장 후원은 큰 힘이 된다"며 전국적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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