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가산 숲, '둘리 엄마' 공룡 만난다
가산수피아 브라키오사우루스…연간 30만 명 찾는 가족형 명소로

▲가산수피아 숲속에 우뚝 선 42m 브라키오사우루스 로봇.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거대한 모습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가산면의 민간정원 '가산수피아'에 들어선 초대형 브라키오사우루스 로봇이 어린이와 부모 세대를 동시에 불러 모으며 가족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길이 42m에 달하는 이 공룡 로봇은 제작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움직이는 공룡으로 알려졌다.
멀리 도로에서도 보이는 거대한 머리는 아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목을 흔들고 꼬리를 휘두를 때마다 환호성이 터지고, 아이들이 놀라 달아나기도 하지만, 곧 초식 공룡이라는 안내를 듣고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가선다.
부모 세대는 “둘리 엄마"라며 미소 짓고, 아이들은 “브라키오사우루스"라며 이름을 확인한다.
세대를 잇는 스토리텔링이 곁들여지며 공간의 매력은 배가된다.
2018년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가산수피아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로 가을철 전국적 사진 명소로도 주목받아 왔다.
입장료가 무료여서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사계절 내내 발길을 이어간다.
최근에는 파크골프장, 버섯샤브 전문점, 알파카 체험장, 꽃송이버섯 재배장까지 들어서며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한층 풍성해졌다.
특히 꽃송이버섯을 스마트팜 방식으로 재배하는 시도는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산 숲속의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다. 부모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살아 움직이는 모험을 선사한다.
꽃과 동물이 어우러진 정원에 '둘리 엄마'라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군은 호국·평화의 현장과 문화예술 공간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도군, 공약이행평가위원회 개최…이행률 77%
7대 분야 83개 사업 점검…50개 완료·33개 정상 추진

▲지난 27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민선8기 공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평가하기 위한 청도군 공약이행평가위원회를 열었다 제공=칠곡군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27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민선8기 공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평가하기 위한 청도군 공약이행평가위원회를 열었다.
군에 따르면 전체 7대 분야 83개 공약 사업 중 50개는 완료됐으며, 33개는 정상 추진 중으로 종합 진도율은 77%를 기록했다.
이날 회의에서 평가위원들은 각 사업별 진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보완점을 제시했다
완료된 사업에는 △도시가스 공급 확대 △특산물 원예단지 조성 △임신·출산환경 확대 조성 등 민생 안정과 직결되는 과제들이 포함됐다.
군은 주민 체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해당 사업들을 지속 보강·향상할 방침이다.
추진 중인 사업은 △생활문화복합센터 건립 △청도군 가족센터 건립 △도시 광역철도망 구축 등 33건이다. 군은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조속한 완공과 차질 없는 추진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청도 인재양성원 설립 △노인복지회관 운영 활성화△농촌돌봄마을 조성 등 법적·재정적 제약으로 난항을 겪는 사업은 추진 방식과 계획을 조정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평가위원들은 공약 외에도 △청도 벚꽃 가로수길 활성화 방안 △청도 자연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 추진 상황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황 △노인복지관 프로그램 개선안 등 주요 군정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평가위원회의 건의와 개선 사항을 적극 반영해 군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끝까지 지켜내겠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환송만찬 성대 개최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문화외교의 장…경주 정체성 세계와 공유

▲27일 오후 경북 경주 라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환송만찬에서 각국 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주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환송만찬이 경북과 경주의 전통문화·예술, 그리고 환대의 정신을 각국 대표단과 공유하는 뜻 깊은 문화외교의 장으로 펼쳐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환송만찬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해 지난 27일 저녁 경주 라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으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APEC 회원경제 수석대표단,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130여 명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APEC 범시도민지원협의회 박몽룡·이상걸 공동회장이 시민 대표로 함께해 환대의 의미를 더했다.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리셉션에서는 경북을 대표하는 술인 교동법주, 대몽재1779, 안동소주, 수도산와이너리 와인이 만찬주로 제공돼 호평을 받았다.
리셉션장에는 전통 한복을 입은 안내 요원이 대표단을 맞이했고, 신라 금속공예를 상징하는 금박 장식과 무형유산 김선식 사기장의 생활자기 식기세트가 전시돼 한국 전통의 멋을 알렸다.
만찬은 성덕대왕 신종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종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이어 문화산업분야 회원 수석대표단에게 경북과 경주가 준비한 특별 기념품이 전달됐다.
경북도는 불국사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스틸아트 작품을, 경주시는 박대성 화백의 판화 '삼릉비경'을 특별 에디션으로 선물해 의미를 더했다.
식후 공연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박진감 넘치는 무대가 이어졌고, APEC 21개국 유학생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우정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며 만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최초의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가 한류의 뿌리인 경주에서 열린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K-컬처의 세계적 가치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로마·파리와 같은 세계적 도시로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며 “이번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경주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아태지역과 공유하는 자리였다. APEC을 계기로 경주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 '노사관계우수기업 인증' 획득
27년 연속 무분규 전통…상생·신뢰 문화 인정받아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노사관계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제공=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는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노사관계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사관계우수기업 인증'은 노사 간 상호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한 기관·기업에 수여된다.
노사 대표자의 리더십, 노사관계 성숙도, 임직원 만족도, 경영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27년간 무분규·무파업 전통을 이어오며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해 왔다.
정기적인 노사협의회와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세대 간 공감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 운영,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근무환경 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명섭 사장은 “이번 인증은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이자 상호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모범적인 노사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상필 대구도시개발공사 노동조합 위원장도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문화가 인증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소통하고 발전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대 연구팀, 세계 최초 '대칭 금지 정류 현상' 규명
완벽한 대칭 구조 물질에서 전류 일방통행 확인…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대구대 김헌정 교수와 유수프 아데예미 살라우 박사과정생 사진 제공=대구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연구팀이 전자공학의 오랜 상식을 뒤엎는 세계 최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대 에너지배터리학과 김헌정 교수 연구팀(제1저자 유수프 아데예미 살라우 박사과정생)은 내부에 비대칭 구조가 전혀 없는 '중심 대칭 구조' 물질인 차세대 신소재 '바일 금속(Weyl metal)'에서 정류(Rectification)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원리를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물리학·재료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으며, 후속 연구 역시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실릴 예정이다.
정류는 교류를 직류로 바꾸는 현상으로, 지금까지는 다이오드처럼 비대칭 구조를 가진 소자에서만 가능하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지르코늄 펜타텔루라이드(ZrTe5)라는 완벽한 대칭 구조의 바일 금속에서 직류 전압이 발생함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이론으로는 불가능한 현상으로, 과학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김 교수는 “완벽하게 균형 잡힌 팽이가 천천히 돌 때는 안정적이지만, 강한 힘을 받으면 비틀거리며 대칭이 깨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외부 전류라는 힘을 통해 물질이 스스로 대칭성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전기적 스위치를 발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이 '동적 대칭 깨짐(Dynamic Symmetry Breaking)' 때문임을 밝혔다.
교류 전류가 특정 임계점을 넘으면 물질 내부의 전기장이 스스로 대칭 상태를 무너뜨리고 비대칭 상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원자 배열은 변하지 않지만, 전류에 의해 유도된 동적 변화가 정류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물리 메커니즘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앞서 발표한 논문에서 비스무트-안티모니(Bi1−xSbx) 합금에서 '대칭 금지 정류 현상' 가능성을 최초로 제시했고, 이번 ZrTe5 실험으로 보편성을 입증했다.
특히 후속 연구에서는 입력 전류의 정수배에 해당하는 고조파(Higher Harmonics)가 발생함을 확인, 향후 혼돈 이론 연구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헌정 교수는 “이번 발견은 물질의 근본 이해를 새롭게 하는 성과로, 차세대 전자 소자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테라헤르츠(THz) 통신, 에너지 하베스팅, 초고속·저전력 양자 소자 개발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대학교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지역 대학 연구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했으며, 후속 연구와 상용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올해 하반기 신입직원 112명 채용
이공계·ICT 인재 확대…지역 균형·사회형평 채용 강화

▲사진=신용보증기금 전경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이 혁신경제를 선도할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2025년 하반기 신입직원 112명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분야별 인원은 △상경계 50명 △이공계 10명 △ICT 10명 △비상경계 10명 △고교 17명 △보훈 10명 △전문자격(변호사·공인회계사) 3명 △이공계 박사 2명이다.
신보는 이번 채용에서 이공계·ICT 전공자 등 총 22명을 선발해 기술 기반 중소기업 평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공학·자연과학 박사, AI 전공자 등 첨단 분야 인재를 적극 유치해 금융지원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인다.
보훈 전형을 확대하고 장애인·자립준비청년 등에 가점을 부여해 사회형평적 채용을 실현하는 한편,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를 지속 운영해 균형 성장에도 기여한다.
입사지원은 오는 9월 11일 오후 4시까지 신용보증기금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서류전형과 필기, 면접을 거쳐 12월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신보는 이번 하반기 채용을 포함해 올해 총 191명의 신입직원을 선발한다.
신보 관계자는 “지난해 157명에 이어 올해는 더 많은 인재를 채용해 금융혁신을 이끌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우수한 역량과 열정을 갖춘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