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이 지난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순직해병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채 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사건 기록 회수 및 박정훈 대령 수사를 지휘한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을 16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 전 단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달 13일과 15일에 이은 세 번째 조사다.
김 전 단장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지방경찰청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기록을 압수수색 영장 없이 무단으로 회수하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고강도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김 전 단장은 박정훈 대령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군사법원장 출신 고석 변호사와 긴밀히 통화했다. 특검팀은 김 전 단장이 윤 전 대통령 등 윗선의 지시를 받고 고강도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단장은 13일 1차 조사에서 취재진에 “수사는 제가 전적으로 결정한 부분"이라며 “모든 일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정훈 대령 표적수사 의혹이 제기된 염보현 군검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현재 조사 중이다.
염보현 군검사는 박 대령 수사·기소를 직접 담당한 인물로 박 대령 구속영장에 허위사실을 적시한 의혹과 함께 허위공문서 작성 및 감금미수 등 혐의로 피소돼 수사받고 있다.
염 군검사는 이달 13일 특검에 출석해 1차 조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