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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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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9450억 ESS 계약 해지…LG전자·솔라엣지 거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12 09:11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공장.

포스코퓨처엠이 발표한 ESS용 양극재 소재 중장기 공급계약 해지 공시의 상대방이 LG전자 혹은 솔라엣지일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포스코퓨처엠은 ESS용 양극재 소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해지금액은 9450억원 규모로 원래 계약금액에서 이행 금액 1067억원을 제외한 액수다. 당초 계약기간은 2022년 8월 24일부터 내년 8월 23일까지였다.


이번 해지가 워낙 대규모라 거래 상대방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LG전자다.


포스코퓨처엠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LG전자는 올해 초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축소를 발표했다. LG전자는 2014년 LG유플러스의 전력변환시스템(PCS) 사업부를 인수하며 ESS 시장에 진출했지만, 중국산 제품의 가격 공세에 밀려 사업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LG전자가 ESS 사업을 정리하고, 해당 물량을 LG에너지솔루션이 모두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공시상 해지 사유가 '상대방의 사업 종료'로 명시된 점은 포스코퓨처엠의 귀책이 없음을 의미한다. 위약금이나 해약금 관련 내용이 없는 것도 거래 당사자 간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물량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기는 조건의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른 추정 기업은 솔라엣지다. 이 업체는 2006년에 설립된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기업으로, 태양광 인버터 및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본사는 이스라엘 헤르츨리야에 있다.


솔라엣지는 2018년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코캄을 인수해 국내에서 ESS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실적 부진으로 에너지 저장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실제로 솔라엣지는 지난해 12월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2기가와트시(GWh) 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셀라(Sella)2' 매각을 추진했다.


이에 업계에선 솔라엣지의 'ESS 사업 철수'로 인해 포스코퓨처엠과의 계약이 종료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퓨처엠측은 “거래상대방의 ESS 사업부문 종료로 양사 합의에 의한 계약해지“라며 "거래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로 인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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