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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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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폐고혈압학회, ‘폐 미리(Family) 희망 캠페인’ 펼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20 16:22

'폐고혈압' 예방 위한 다양한 홍보자료 제작 배포

고난이도 약물 치료가 핵심…진료체계 개편 필수

폐고혈압학회,,,

▲대한폐고혈압학회 10차 학술대회에서 '폐 미리(Family) 희망 캠페인' 내용이 발표되고 있다. 사진=대한폐고혈압학회

대한폐고혈압학회(회장 정욱진)가 최근 열린 제10회 학술대회(PH Korea 2025)에서 폐고혈압의 생존율 향상과 실질적 극복을 위한 다양한 과제와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정욱진 회장은 “폐고혈압은 조기에 진단하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인식 부족과 치료 접근성의 한계로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정부, 의료진, 환자가 함께 협력해 폐고혈압 치료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16개국에서 4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총 20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소아심장학회, 대한심부전학회와의 공동세션을 통해 다학제 협력 모델을 실제 임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활발한 논의가 펼쳐졌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폐고혈압은 통합된 진단코드로 분류되어 있다. 정부의 전문질환군 지정 기준은 수술·시술 중심이기 때문에 고난이도 약물 치료가 핵심인 폐동맥고혈압은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폐고혈압 전문센터의 유무에 따라 환자의 생존율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진료체계 개편은 생존율 향상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해외에서 이미 표준 치료로 사용되는 신약들이 국내에서도 점차 허가 및 보험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일부 약제는 급여화를 위한 평가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조만간 국내 폐고혈압 치료 옵션의 지형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회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한 심사와 폐고혈압에 대한 정책적 우선순위 부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대국민 인식개선 활동인 '폐, 미리(Family) 희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조기 인식을 위해 의료진 교육자료 개발은 물론, 일반인을 위한 질환 정보 영상도 제작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 중이다.


정 회장은 “폐고혈압은 더 이상 난치성질환으로 방치돼서는 안 되며, 국민 건강을 위한 실질적 대응이 필요한 질환"이라며 “학회는 앞으로도 환자, 정부, 전문가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폐고혈압은 세계 인구의 1%에서 여러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난치성 질환으로, 국내 환자 수는 약 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폐고혈압의 한 종류인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약 6000명으로 추산되며 국내 5년 생존율은 약 72%, 평균 생존기간은 13.1년으로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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