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부터 오픈대회가 열려 U9, U11, 카뎃, 주니어 등 연령별 겨루기와 띠별 겨루기, 공인품새, 복식, 단체전까지 다양한 종목에 12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겨루었다.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이 다시 한 번 세계 태권도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증명했다.
'강원·춘천 2025 세계태권도문화축제'와 '2025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자원봉사자 및 지원근무자 해단식을 끝으로 20일, 2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3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와 문화적 교류가 펼쳐졌다. 국가대표급 선수부터 유망주까지 다양한 계층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며 태권도의 본질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대회 4일차인 18일부터는 오픈대회가 열려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U9, U11, 카뎃, 주니어 등 연령별 겨루기와 띠별 겨루기, 공인품새, 복식, 단체전까지 다양한 종목에 12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코트는 기존 5코트에서 9코트로 확대돼 경기장이 어린 선수들과 가족 관람객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17일 치러진 공인·자유품새 경기에서는 김은서, 김민석, 김안나, Rodolfo REYES JR가 부문별 정상에 올랐고, 자유품새에서는 경희대 이진호 선수가 개인·복식·단체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다관왕에 등극했다. SBS 유소년 태권도 예능 '내일은 태권왕'의 스페셜 매치도 함께 열려 관중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20이 열린 '강원·춘천 2025 세계태권도문화축제'와 '2025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자원봉사자 및 지원근무자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춘천시
육동한 춘천 레저태권도조직위원장은 “다양한 연령과 수준의 선수들이 함께하는 오픈대회는 태권도의 저변 확대와 미래 세대 육성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회는 단순한 경기뿐 아니라 문화·산업·관광과 연계된 종합축제로 운영됐다. 송암스포츠타운과 의암호 일대에서는 춘천마임축제, 연극제와의 협업 공연, 드론 라이트쇼, 체험행사 등이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태권도 산업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춘천 KTA 태권도장 교육·산업 박람회'도 열려 80여 개 부스에 3,700여 명이 방문하며 태권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MBN '위대한쇼: 태권', SBS '내일은 태권왕' 등 방송 콘텐츠와도 연계돼 태권도의 대중적 확산에 기여했다.
특히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에는 33개국 180명이 참가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태권도의 포용성과 확장성을 보여줬다. 대회 운영진은 폭염과 폭우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마쳤고, 일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방문해 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춘천시는 지난 5월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세계태권도연맹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제 스포츠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폭염과 궂은 날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운영진과 자원봉사자, 의료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태권도의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높이며,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지역 발전과 글로벌 교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춘천 2025 세계태권도문화축제'와 '2025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20일 자원봉사자 및 지원근무자 해단식을 끝으로 2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공=춘천시
육동한 춘천시장, “응급복구는 신속하게, 대응체계는 구조적으로"…수해 피해 대응 강화

▲육동한 춘천시장은 20일 새벽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사북면 고탄리·원평리·지암리와 서면 안보리 등 피해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20일 새벽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에 신속 대응하며, 근본적인 재난 대응 체계 정비에 나선다.
이날 오전 1시 40분 춘천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2시 30분에는 호우경보로 강화됐다가 오전 7시에 해제됐다. 춘천시의 오전 7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신북읍 157㎜, 북산면 123㎜ 등으로 집계됐다. 피해 현황은 나무 전도,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등 16건이 보고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시청 중회의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해 대응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사북면 고탄리·원평리·지암리와 서면 안보리 등 피해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현장에는 관련 실·국장들도 동행해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인력과 예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육 시장은 현장에서 “시설 기능 복구는 신속하게 진행하되, 일회성 대응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예방 체계를 구축해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며 “주택 침수 피해 주민들의 임시 거처 지원 등 생활 안정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춘천시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의 단기 복구와 함께, 인허가 기준 개선과 재해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사방댐 등 취약시설의 우기 전 선제 정비 △산지·저지대 주택 인허가 시 안전성 사전 확인 및 제도화 △마을별 중장비 긴급 동원체계와 시 지원체계 구축 △대민 응대 기준을 포함한 현장 표준 매뉴얼 신설 등이 포함된다.
육 시장은 “응급복구는 신속하게, 대응체계는 구조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예방 중심의 재난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전 부서와 읍·면·동 203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CCTV 관제센터와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통해 위험지역을 실시간 관리했다. 향후에도 기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