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부산시장. 제공=부산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민선 8기 3년 간의 시정 성과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 시민 행복 도시로 도약시키려고 노력했다"며 “부산의 가능성과 변화를 직접 확인했고 시민의 자조와 비관을 확실한 희망과 자신감으로 바꾸는 시간이었다"고 시정 운영 소회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자리에서 시정 3년의 성과를 총정리하고, 새 정부 국정방향과 연계된 발전 전략을 공개했다.
△ 투자 14조, 일자리 1만6천 개…경제지표는 반등 중
“지난 3년은 자조와 비관을 희망과 자신감으로 바꾼 시간이었다." 박 시장의 말처럼, 수치로 확인되는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부산시는 3년간 누적 투자유치액이 약 14조 원에 달하며, 2021년 대비 22배 증가라는 유례없는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1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 상용근로자 수 100만 명 돌파 임박, 청년 고용률 역대 최고치(46.7%) 달성 등 고용지표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이러한 결과는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나타내는 국제금융센터지수 24위 진입이라는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박 시장은 “부산의 가능성을 시장과 기업이 확인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 관광과 삶의 질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
경제 외에도 관광과 시민 삶의 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는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아시아 100대 인기 여행지 2년 연속 등재, 트립어드바이저 선정 아시아 외국인 만족도 2위 등 부산의 도시 이미지 개선이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아동과 청년 삶의 질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부산은 '아동 삶의 질 전국 1위', 국회미래연구원 발표에서도 **'청년 삶 만족도 특·광역시 1위'**를 기록하며 시민 체감 복지 분야에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 문화 인프라와 도시계획... 성과가 눈앞에
박 시장은 “이제는 눈에 보이는 변화가 시작된다"며 부산콘서트홀 개관, 오페라하우스 공사 재개,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건립 등 문화 인프라 확충을 예고했다.
또한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기반 마련, 경부선 철도 지하화,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등 부산 도시의 공간 재설계 프로젝트도 병행되고 있다.
그는 “이 모든 정책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라며 “문화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 새 정부 국정방향과 궤를 맞춘 '부산 도약 전략'
박 시장은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같은 지역 숙원 사업의 추진 역시 새 정부와 보조를 맞춰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선 지역 균형 발전이 핵심이며, 부산은 그 중심에 설 자격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일정 지연 우려 속에서도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공기와 예산 등의 문제로 잠정 중단됐던 입찰도, 내각 구성 완료 이후 재추진될 수 있도록 새 정부와 적극 소통 중"이라며 사업 재개 의지를 분명히 했다.
△ '자존의 도시 부산'…브랜드를 다시 쌓는 시간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지금, 부산시는 과거의 관성과 산업 쇠퇴 이미지에서 점차 탈피하고 있다. 투자·일자리·관광·삶의 질 등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서서히 현실로 바뀌는 가운데, 해양 강국을 선도하는 전략 거점 도시로의 자리매김은 이제 정책의 구호가 아닌 실현의 영역으로 진입 중이다.
박 시장은 “부산의 시간은 지금 흐르고 있다"며 “이 도시의 가능성을 끝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데 흔들림 없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