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준 1년 만기 단리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 38개 중 3개 상품이 기본 1%대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빠르게 반영되며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최저 연 1%대까지 낮아졌다.
반면 은행들의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조정되고 있다. 금리 인하와 동시에 일부 은행에서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차이를 보여주는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1년 만기 단리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 38개 중 3개 상품이 기본 1%대의 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의 라이브(LIVE)정기예금이 연 1.95%, 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과 제주은행의 스마일드림 정기예금이 각각 1.9%의 금리를 적용한다. 단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금리는 최고 연 2.4~2.6%로 높아진다.
정기예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으로, 연 2.7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 취급 금리는 연 2.9%였는데, 이보다 0.15%포인트(p) 낮아졌다. 이어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연 2.72%,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이 연 2.7%, 한국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이 연 2.6% 등의 순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연 3%대의 금리가 사라진 것은 물론 금리 인하 속도도 빠르다. 지난달 38개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취급 금리는 연 2.62%였는데, 이날 기본금리는 연 2.26%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로 추가 인하하자 은행들이 금리 인하 효과를 수신 금리에 서둘러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 인하 효과는 더디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이유로 대출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7%p, 우리은행은 변동형과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6%p 각각 높이면서 대출 금리를 오히려 인상했다.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대출 조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4월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1.43%p를 기록했다. 전월(1.5%p) 보다는 0.07%p 축소된 수치다. 하지만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 기조에도 더 벌어졌고, 같은 달(1.04%p) 1%p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단 이재명 정부에서 은행 가계대출 금리 체계를 손질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은행의 대출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교육세, 지급준비금, 보험료, 출연금 등을 은행 대출 가산금리 산정 때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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