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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
국정 최우선 과제로 '민생 안정'을 내건 이재명 정부가 4일 출범하자 식품업계에서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가 나온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속도감 있는 재정확대 정책을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이날 공식 시작하면서 경기 부양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후보시절 이 대통령은 “지금 당장 서민 경제가 어려워 곧바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으로 내수 경기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며 빠른 내수 진작용 추경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2차 추경안의 구체적 윤곽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앞서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보다 많은 최소 20조~30조원대의 2차 추가 추경을 집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지역화폐 정부 지원금 발행 등 소비 촉진 형태로 정책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품업계도 하반기 매출 증대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장기화된 내수 침체에 여력 있는 일부 업체는 해외로 눈 돌리는 곳도 많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라며 “현금성 지원 등 단기적 소비 진작책 외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내수 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체질 개선도 병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몇 개월 간 내림세였던 소비 심리도 반등 조짐을 보이던 터라 내수 진작을 위한 부양책이 여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00.7이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비상계엄이 터진 12월 말 88.2까지 위축됐다. 그만큼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신호였다. 올 들어 1~4월까지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다가 지난 5월에서야 101.8로 올라서며 회복세로 전환했다.
민생 회복과 결을 같이 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집권 초반부터 먹거리 물가관리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품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비상계엄이 터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간 60곳이 넘는 식품·외식업체가 집중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국정 공백을 틈탄 '기습 인상'이라는 여론의 비판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물론 해당 기업들은 주로 원부자재값 상승, 고환율·고금리 등이 맞물려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새 정부에서 가격 인상 흐름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통상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물가 안정에 정책 중점을 두는 경향성이 많았던 탓에 식품업계의 가격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 대통령은 당선 뒤 경제위기에 대응할 대통령 직속기구까지 즉각 설치할 만큼민생회복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방편으로 물가 안정 정책을 우선적으로 구사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 대통령도 4일 취임사에서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태스크포스)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처럼 향후 정부의 물가 억제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 안정 취지는 공감하지만 제조사 차원에서도 원부자재 공급 불안부터 기타 소모품 가격 상승까지 여전히 부담"이라며 “새 정부가 기업과 소통 강화와 함께 다각도로 정책 지원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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