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환자 年10만명 육박…근육·신경 기능 정밀측정 어려워
이비인후과 교수와 안면물리치료사 3명 정밀평가·재활치료 제공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본관 2층에서 열린 안면재활평가실 개소식 모습. 사진=동탄성심병원
안면마비 또는 안면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안면근육의 기능을 정확히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안면재활평가실'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은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병원 본관 2층에서 안면재활평가실 개소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안명재활평가실은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와 안면 전문 물리치료사 3명(원용주·김우식·박지성)이 안면마비 또는 안면장애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안면근육의 기능을 정확히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지난 2014년 6만 9226명에서 지난해 9만 7941명으로 최근 10년새 41% 크게 증가했다.
안면근육과 안면신경의 기능은 검사자나 기구의 조건에 따라 측정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평가가 어려운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안면재활평가실은 피부 표면에 전극을 부착해 미세한 근육상태까지 확인하는 표면근전도 기기를 도입했고, '동작분석 역동적근전도 검사'를 통해 안면근육 및 안면신경의 운동성과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고 병원측은 소개했다.
특히, 동작분석 역동적근전도 검사는 다양한 동작 중 근육의 기능을 정밀하게 평가해 정량적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재활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김진 교수는 “우리나라는 안면에 관심이 많아 미용과 성형 목적의 시술 및 수술, 화장품, 기구 등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해 있다"면서 “그러나, 안면마비 및 안면장애 환자가 평가와 재활치료를 적절하게 받을 곳이 없어 이 때문에 부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안면재활평가실 개소를 계기로 안면마비 및 안면장애를 정확히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