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와 캐나다 알버타주, 50년 우정...미래지향적 협력의 새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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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와 캐나다 알버타주 간 50년의 우정을 기념하며, 양 지역이 미래지향적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강원도에 따르면 22일 도와 50년 이상 교류를 이어온 자매주 캐나다 알버타주의 다니엘 스미스(Danielle Smith) 주수상이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강원도 대표단이 알버타주 초청으로 방문한 데 대한 답방으로, 알버타 주수상의 강원 방문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김진태 지사는 “작년 알버타에서의 따뜻한 환대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오늘은 자매주 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양국 대표단은 평창 알펜시아 정원에 위치한 '알버타 파빌리온(Alberta Pavilion)'의 새 안내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번 제막은 강원도의 명칭 반영과 자매결연 50주년을 기념한 새 안내판 설치를 기념한 것이다.
알버타 파빌리온은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해 알버타 주정부가 기증한 목조 건축물로, 강원도가 2004년 알버타에 기증한 '강원정'과 함께 양 지역의 깊은 우정을 상징하는 시설이다.
제막식에서 김 지사는 알버타 방문 당시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의 활약을 언급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알버타와 강원 간 상징물은 전 세계 자매주 간 유일무이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알버타의 랄프 클라인 주수상처럼, 박종성 지사를 존경한다"며 “언젠가 우리도 랄프 클라인 주수상과 박종성 지사처럼 후대에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니엘 스미스 주수상은 “이번 방문은 알버타가 강원과 50연간 쌓아온 파트너십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약 2만4000명의 한국계 주민이 거주하는 알버타는 강원과 스포츠, 교육, 청정에너지,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 교류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산업과 첨단기술, 경제협력 확대 등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두 지역간 우호 관계를 이어가 양 지역 주민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자"고 화답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지역은 경제, 문화,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며, 실질적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자매결연의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실제로 도와 알버타는
강원대학교병원과 알버타 암센터는 암환자 웰니스 관련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고, 수소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미래산업 협력 라운드테이블도 지난 2월 열렸다. 오는 7월에는 알버타 컬링교류단이 도 방 방문을 시작으로 체육교류도 재개된다.
양 지역은 바이오헬스케어, 청정에너지, IT 분야에서 공통 전략산업을 추진 중으로 지방정부 간 국제협력의 우수 사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횡성형 탄소중립·경축순환 농업...두마리 토끼 농진청 관심
가축분뇨 발효여과액비 활용, 43ha·2억1500만원 비용 절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부장 등 관계자는 횡성군 여과액비 제조시설을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제공=횡성군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이 가축분뇨 발효여가액비를 활용한 친환경 농업으로 탄소중립 및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주목받고 있다.
횡성군에 따르면 22일 이상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부장 등 관계자는 횡성군 여과액비 제조시설을 방문해 생산현황을 점검하고 여과액비로 오이를 재배 중인 농가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특히 이번 방문은 '횡성형 경축 순환산업'의 우수사례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우의 고장 횡성군은 축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가축분뇨 악취, 수질 토양 오염 등 환경오염에 대한 해법으로 경축 순환농업을 실행하고 있다. 경축 순환농업은 가축분뇨를 수거해 고품질의 퇴비 액비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액비는 지역 내 농가에 공급해 농작물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오염원이 자원화되는 친환경 순환농업이다.
군은 지난 2022년 농촌진흥청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경축순환 농업생산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실정에 맞게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현재 기술지도와 경종농가 참여로 여과액비 활용 면적은 43ha에 달하며 연간 2억1500여만 원의 비료경영비 절감 효과를 거두며 축산농가와 경종농가 간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농가에서 화학비료를 대체·활용할 수 있도록 여과액비 관비 처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021년 감사원 축사환경 개선실태 감사에서 횡성형 모델이 모범사례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농업환경보전 및 안전농산물 생산활성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액비 웃거름 처방의 한시적 허용, 시설재배작물 13종에 대해 여과액비 관비 처방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해 환경부 '가축분뇨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작물별 비료 총사용량을 기준으로 한 웃거름 처방량 산정, 관비시설 설치, 액비 생산자, 지자체, 경종농가 간 협의체 구축을 통해 액비 공급 이용계약 완료 등 조건을 만족한 농가는 여과액비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상재 부장은 “여과액비는 유용한 비료자원이자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자원"이라며 “특히 횡성처럼 여과액비를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지역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홍보와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임종완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횡성형 경축 순환농업은 친환경 과학영농을 현실화한 대표적인 모델로 횡성군이 농촌진흥청의 거점이 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원주고 자율형공립고 2.0 활성화 공동협약 체결
원주고, 도교육청·연세대 미래캠퍼스·상지대·한라대·경동대와 다자간 업무협약

▲원주고 자율형공립고 2.0 운영 지원을 위한 공동협약식이 22일 연세대 미래캠퍼스에서 진행됐다. 사진=박에스더 기자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고등학교는 22일 연세대 미래캠퍼스에서 원주고등학교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교육청, 연세대 미래캠퍼스, 상지대, 한라대, 경동대와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원주고는 지난달 춘천고, 영월 상동고와 함께 도내 자율형공립고에 지정됐다. 올해부터 5년간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자자체, 대학, 기업 등 지역의 여러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기관의 자원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운영하는 교육모델이다. 원주고는 과학중점 교육과정, 인문사회융합 과정, 체육중점과정 등 3개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과정의 자율성과 다양한 운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고교학점제 선택교과가 다양하게 개설돼야 한다. 이번 협약은 원주고의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됨에 따라 인문 사회, 인재, 예술 및 체육 분야를 이끌어갈 예체능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 대학이 유기적인 협력과 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율형 공립고2.0 공동협약식
22일 연세대 미래캠퍼스에서 원주고, 도교육청, 연세대 미래캠퍼스. 상지대, 한라대, 경동대가 원주고 자율형공립고 2.0 운영 지원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박에스더 기자
연세대 미래캠퍼스 등 원주 소재 4개 대학은 원주고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적합한 맞춤 교육과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 운영한다. 원주고와 지역 내 대학 간 협력이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원주고 학생들이 지역인재로 성장하고 지속적인 협업으로 이뤄지는 교육활동이 타 학교에도 모델이 돼 지역교육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철 원주고 교장은 “인구절벽과 지역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원주고등학교는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을 통해 지역 대학 및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연계를 기반으로 진로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특히 '원 로드(One Road), 원 링크드(One Linked), 원에이브(One Ave), 원 다이브(One Dive)'라는 네 가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역 인프라와 연계한 체계적인 교육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교육이 단순한 학습을 넘어, 지역 산업과 실질적으로 연결되는 교육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 원주고는 고교, 대학, 산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순환형 교육 모델의 한 축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비전은 원주고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이뤄낼 수 없다. 오늘 우리가 체결하는 협약이 단순한 행정절차나 재정지원을 넘어 지역과 학교, 대학이 함께 학생의 삶을 설계하고 미래교육을 구현해 나가겠다는 실천적 선언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 협약이 원주를 중시으로 고등학교와 대학,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혁신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강릉원주대는 지난해 자율형공립고 원주고등학교와 자율형공립고 2.0 운영에 따른 지역의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육활동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IT 관련 분야의 협력을 할 계획이다.
자율형공립고2.0 운영 지원을 위한 공동협약식
22일 연세대 미래캠퍼스에서 원주고, 도교육청, 연세대 미래캠퍼스. 상지대, 한라대, 경동대가 원주고 자율형공립고 2.0 운영 지원을 위한 공동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