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쌍둥이 자녀를 출산해 육아휴직 중인 GS건설 직원(왼쪽)이 아내와 함께 회사에서 준비한 출산축하선물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GS건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워라벨 보장과 저출산·인구 감소, 평등한 육아 노동 분담 등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장려하고 있지만 경영진의 의지, 사내 문화 등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린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4년 사업보고서 상에 육아휴직률 현황을 공시한 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GS건설·포스코이앤씨 등 6개 건설사 중 육아휴직률이 가장 높은 곳은 GS건설로 21.2%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여직원 육아휴직률이 92.9%로 사실상 여직원 대부분이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자 직원 육아휴직률도 21.2%에 달해 남직원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육아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 관계자는 “젊은 오너 CEO가 새로 부임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육아 복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도 더욱 활발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육아휴직률이 높은 건설사는 DL이앤씨로 20.5%를 기록했다. 여직원 육아휴직률은 91.3%로 육아휴직이 GS건설과 마찬가지로 보편화된 상태다. 남자 직원 육아휴직률은 11%로 여직원과는 차이가 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육아 휴직을 사용함에 있어 정책적으로나 사내 문화로 봤을 때나 남자 직원이 사용함에 있어서 그 어떤 제약도 없다"며 “다만 남자직원들이 가장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가계 경제를 꾸리는데 있어서 아직은 남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 빈도가 여성에 비해 낮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종가인 현대건설은 육아휴직률이 6.73%에 그쳤다. 여직원 육아휴직률은 절반을 넘는 55%를 기록했지만 남자 직원 육아휴직률은 4.2%에 불과해 여전히 대부분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은 18.6%로 여직원 육아휴직률이 78.9%에 달했지만 남직원 육아휴직률은 이보다 한참 낮은 6.4%에 그쳤다. 현대엔지니어링 육아휴직률은 7%(여 69%·남 4%)였다. 포스코이앤씨 육아휴직률은 3.70%(여 70%· 남 7.56%)에 그쳤다.
반면 타 업계의 경우 작년 육아휴직률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39.5%(여 97.8%·남 13.6%)였고 현대자동차는 15%(여 91%·남 7%)였다. 금융권은 육아휴직률이 더욱 높았다. 신한은행이 과반이 넘는 52.8%(여 99.4%·남 7.5%)였고 국민은행도 45.15%(여 90.74%·남 6.98%)에 달했다. 대한민국 대표 IT기업인 네이버는 37.6%(여 82.7%·남 8.6%)였고 유통업계의 이마트가 25%(여 71%·남 7%)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여직원들은 대부분 육아휴직을 쓰지만 남자 직원들은 다른 직종에 비해 사용을 잘 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각 회사들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해서 명시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곳은 거의 없고, 정부나 사회적 분위기도 달라졌지만 여전히 건설업종에서는 남자가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거나 심지어 '유난떤다'는 시각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뜩이나 3D업종으로 젊은 인력들이 건설업계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인재 유치 차원에서라도 CEO가 직접 나서거나 회사 차원에서 육아 휴직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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