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 제철소 제1 열연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수급 불균형이 판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함에 따라 작년 국내 철강업계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부담을 키웠고, 생산 원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는 점이 수익성 하락의 원인이 됐다. 올해도 각 업체들이 긴축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부담이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세아베스틸지주·세아제강지주 등 4개사 합산 작년 매출은 6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43.5% 감소해 대체로 실적 부진세를 보였다.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시장 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이 판가 하방 압력을 키워 가격 전가가 제약되는 여건이 이어지고, 판매량이 줄어 설비 가동률이 하락해 고정비 부담을 늘렸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전력 요금 인상 △재고 평가 손실 △통상 임금·사업 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관 제철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후판·선재 등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된 품목에서 수익성 저하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 자회사가 550억원에 이르는 미국 관세를 환급받아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돼 봉형강 부문 실적 약화가 겹쳐 저수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수강을 취급하는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은 작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세아베스틸이 4분기에는 22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두 회사를 합쳐 255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가량 하락했다. 통상 임금 관련 충당 비용 추가 계상이 4분기 손실의 주 원인이었고, 니켈 등 원소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과 전기 요금 인상 등도 재무 부담 요인이 됐다.
세아창원특수강이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340억원을 거둔 것은 계열사와 한-미 이전 가격 사전 합의제(APA) 정산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냉연 코일. 사진=한국철강협회 제공
올해에도 철강 업황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침체된 건설·제조업 등 내수 경기 둔화가 국내 철강 수요 하락의 가장 큰 이유다. 강재 실사용과 밀접한 건축 착공 면적은 2021년 1억4000만㎡였지만 지난 3년 간 대폭 줄어 작년에는 8000만㎡를 하회했다. 올해에도 공사비 상승·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 어려운 국면이 전개됨에 따라 유의미한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작년 413만대를 팔아 호조세를 보였던 완성차 판매량은 올해 406만대로 줄어들고, 미국의 각종 정책 변수가 철강 회사들의 생산 활동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금리 인하는 전방 수요 산업들의 투자 여건을 개선시켜 철강 소비가 진작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대내외 정치적·정책적 불확실성 증가와 외환 시장 불안, 가계 부채 등의 이슈로 통화 정책의 완화 속도는 지연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2025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저성장 국면이 이어져 국내 철강 수요 회복도 미흡한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다.
또한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철강 소비 진작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자국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중국 철강업계의 조강 생산량은 작년 총 10억500만톤으로, 2023년보다 불과 1.7% 줄어들었다. 중국 현지에서 소비되지 않은 철강재는 국내를 비롯한 수출 시장에 유입돼 국내 철강업계 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원년으로, 미국 통상 전략에 따른 불확실성이 철강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수준의 관세를 일률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의존도가 높은 강관·자동차·가전 등을 고객사로 둔 포스코·현대제철·세아제강 등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어 개별 업체 차원에서 제품과 지역 포트폴리오 수준에 따른 위험 수준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고, 업계는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리스크·미국 통상 압박·공급망 재편·탄소 중립 등 복합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요구받고 있다"며 “긴축 경영 태세에도 투자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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