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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 포커스] 유정복(JB) “이젠 ‘능력’, ‘진정성’, ‘통합’의 리더십 가진 지도자가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13 05:05

현 탄핵정국 사태, 기존 정치인의 잘못 탓 비판...반성과 자기 성찰 앞서야
“분권형 개헌 통해 정국혼란 수습” 해법 제시...현재의 가치와 미래도 포용
강연 정치 통해 중진 정치인 역할론 특히 강조...정치적 위상과 존재감 부각

유정복

▲유정복 인천시장 제공=인천시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을사년 새해 우리 사회의 화두는 단연 탄핵과 개헌이다. 각자의 이해에 따라 또 정치적 성향에 따라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사회가 끝장날 정도로 혼란스럽다. 윤 대통령의 탄핵과 수사, 그리고 공수처, 경찰, 검찰 등 국가 수사기관끼리의 볼썽사나운 경쟁을 국민은 우려스러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 정말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부위정경(扶危定傾) 자세로 위기극복에 헌신할 것"...역할론 강조

제451회 새얼아침대화 _ 유정복 인천시장 제공=유정복 TV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JB)의 연초 행보가 유독 눈에 띈다. 그는 한동안 자제했던 정치적 언행을 재가동하면서 거침없이 현 정치 상황에 대한 비판과 지론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진 정치인으로서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확징하고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어 향후 행보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JB는 우선 연초 강연정치를 복원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의 일정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여야 정치권과 정부 사이의 가교 역할 등 중재자와 산파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권한대행도 지난 10일 그를 찾아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국정 안정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JB는 인천의 새얼아침대화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범시민사회단체 합동 신년모임 강연과 SNS를 통해 작금의 사태가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 부재 탓 이라며 현 정치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적 입지 강화와 권력에 대한 탐욕이 어우러지면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고 또 국민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리고 정치인들의 통렬한 반성과 국민을 위한 성찰이 절대 필요한 시점 이라고 피력하면서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의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 이라고 단언했다.


유정복

▲유정복 인천시장의 새얼아침대화 모습 제공=페북 캡처

JB는 특히 새얼아침대화에서 정치인으로서 또 시도협의회 회장으로서 '부위정경'을 거론하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애칭인 JB에 담긴 의미도 바꿨다고 설명했다. “제 이름 '정복'은 바를 '正'에 복 '福'이고 영문 이니셜로는 'JB'인데 그동안 이것이 'Justice'와 'Blessing'이라고 했지만 올부터 이를 'Just'와 'Best'로 바뀌었다고 했다. 여기에는 '지금, 정의를 세우고 최고를 지향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부연했다.




JB는 강연에서 “진영논리에 싸여 진실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이기주의에 매몰돼 국민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서도 안 된다"면서 “우리는 정말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애국하는 마음을 통합해야 한다. 그것이 나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전 상태에 가까운 국내 정세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앞으로 책임을 짓는 이야기를 하고 행동하고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JB는 첨언하면서 “제 신념에서 나오는 말이다. 인기를 얻으려고 하는 의도는 결단코 없다.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국민도 깨우쳐서 올바르게 바라봐야 하고 진영논리에 갇혀 미래를 불행한 나라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범시민사회단체 합동 신년모임 강연에서도 같은 내용을 주장했으며 SNS를 통해서 여야 정치지도자들을 줄곧 비판했다.


현 정치상황의 근본적 해법은 '개헌'...당위성과 필요성 언급

유정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8일 새얼아침대화에서 분권형 개헌을 거론하고 있다 제공=페북 캠차

그러면서 그는 탄핵 정국 속에서 최근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정리하는 해법으로 개헌을 제시했다. 평소 소신인 분권형 개헌을 말하면서 개헌을 통해 분열과 대립의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방분권 개헌을 통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고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생활과 직접 관련된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개인의 자율성과 참여를 증진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 추진에도 도움이 되며 지방분권 개헌이 정치적 혼란을 완화하고 정부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방안이라고 했다. 또한 이를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지방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함께 양원제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함으로써 입법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더욱 신중한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어 극단적인 정치성향을 지양하고, 보다 균형 잡힌 정책을 추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장점을 부각하면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헌은 헌법을 마련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혹자들은 우리 현대사회를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시하는 '개인의 시대', △보다 민주적이고 참여적인 '시민의 시대', △국가의 통합과 발전을 중시하는 '국민의 시대'로 나누기도 한다.


지금은 '개인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개헌한다면 반드시 개인의 권리를 명확하게 보장하고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개인들에게 필요한 법적 기반이 마련해야 함은 너무 당연하다. 예를 들어 개인정보 보호 강화, 표현의 자유 확대, 디지털 권리의 보장 등이 이에 해당하며 이를 통해 더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개헌은 단순한 법적 변화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치와 미래를 담는 중요한 과정인 셈이다. 따라서 개헌을 위한 헌법에는 반드시 현재의 시대정신이 포함돼야 함은 물론이다.


지도자의 리더십, 국민의 신뢰가 밑거름...“민복과 나라발전에 앞장서야"

유정복 인천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제공=인천시

JB는 나라가 이 지경에까지 이른 것은 현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 부족과 이에따른 후진정치로 인해 비롯됐다고 거론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은 '능력', '진정성',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세워져야 한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진정성은 지도자가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일관되게 지키는 것을 의미하며 통합의 리더십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지도자는 국민의 신뢰를 얻고 사회의 발전을 끌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JB의 이런 일련의 언행에는 우리 정치권이 받아들여야 할 영감과 시사점이 많다. 또 현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그 해법을 모색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이같은 점에서 그의 향후 행보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큰 정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좌고우면 말고 옳곧게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념과 행동이 있으면 된다. 그러면 국민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마 우리 국민도 이런 정치인을 고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되새겨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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