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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우리금융, 임종룡 재임 중에도 불법 대출 있었다…내달 결과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28 16:3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지주 부당대출건 조사와 관련해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재직 중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불법대출과 유사한 형태의 불법 대출 거래가 있었던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8일 이복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8개 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 이사회 의장들과 정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불법 대출 등에 대해 지금 검사가 진행 중인데, 현 행장과 현 회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 거래가 있는 것들이 검사 과정에서 확인이 됐다"며 “그 부분들을 특정감사 사항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또한 이런 것들이 제대로 이사회에 보고가 됐는지, 그리고 이사회의 기능이 작동을 했는지, 이사회의 리스크 기능이 작동을 안 했다면 왜 안 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감사 결과를 다음달 중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장은 현재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로 내리며 0.25%p 인하를 결정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리인하와 관련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한은 금통위 결정에 대해 당국은 존중한다. 많은 고민을 하셨던 걸로 읽힌다"면서도 “3분기 GDP 쇼크 이후 전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냉철한 자기반성을 지금 하는 중으로 가계 부채 관리와도 연결이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할 때 재정과 싼 이자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었는데 직후 바로 고금리 상태가 오면서 전체 소비 역량을 누르고 있는 현실이기에 그런 의미에서라도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팽창하는 걸 용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 수도권 부동산 등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가계대출과 관련된 관리 기조에 대해서는 12월이 지나가더라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의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당국이 임명을 두고 '해도 된다, 안 된다' 이런 입장은 취한 적도 없으며 취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다만 회장 등 선임 절차가 최소한의 원칙을 지켜서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어떤 근거에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이런 내용은 최소한 사후적으로 그 적정성이 검증될 수 있도록 당국이 금융회사들에게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요청을 했으며, 그런 차원에서 당국이 각 금융회사의 주요 임원 선정 프로세스를 점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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