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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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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지지한다”…경영권 분쟁에 소액주주도 백기사로 등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18 11:17

액트, 입장문 통해 “소액주주가 회사 지켜내겠다”

상반기 주주환원율 71% 달성…“현 경영진 덕분”

김두겸 울산시장 “적대적 인수합병 좌시 않겠다”

고려아연 CI

▲고려아연 CI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 일반주주들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백기사'로 등판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지난 15일 액트 홈페이지에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액트는 “고려아연과 같이 주주환원율 최고인 회사는 소액주주가 작은 힘으로라도 지켜내 동학개미가 때로는 회사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낸다는 하나의 사례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액트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연결 기준 올 상반기 주주환원율 71%(개별 기준 61%)를 달성했다. 고려아연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879억원으로 회사는 8월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2055억원의 배당을 공시하기도 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도 2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했고 주가 역시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24.1% 상승했다는 게 액트 측의 설명이다.




액트는 “고려아연의 성장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덕분에 훌륭한 실적이 가능했으며 그 주체가 현 경영진인 것은 명확해 보인다"며 고려아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현재 현대차, 엘지화학, 한화 등과 배터리 동맹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펼쳐가고 있어 소액주주로서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울산시와 울산시의회도 울산 지역기업인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를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규정하면서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단순한 기업 간 갈등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울산시민은 20여년 전 지역기업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을 때 '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울산 지역사회에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3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6.9~14.6% 확보를 목표로 1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를 개시했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해 14.6%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지분율이 47.7%로 늘어나 고려아연 경영은 MBK파트너스가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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