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외환시장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이뤄졌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회 연속 동결로, 한은 설립 이래 가장 동결 기간이 길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유지 배경에 대해 “먼저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또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낼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위험회피심리도 아직 완전히 진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주 열리는 미 연준의 잭슨홀 미팅과 새로 발표될 고용리포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을 통해 미국 경기흐름과 엔캐리 자금 청산 재개 여부,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도 좀 더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물가·성장 흐름과 함께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요인들을 점검해 본 후에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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