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AP/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은 등판 전부터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세론'을 단박에 무너뜨린 바 있다.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달 30일~지난 2일까지 유권자 3102명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전국 지지율은 50%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49%로 오차범위(±2.1%) 내 팽팽한 접전이었다.
특히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지지율은 50% 대 50%로 동률이었다.
CBS뉴스는 경합주(州)별로 지지율을 추산했는데 이 결과도 초박빙이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3개 주에서 지지율이 같았다.
네바다,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각 후보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4%) 안이었다.
이는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자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당 지지층이 더 결집한 양상을 드러냈다.
지난달 18일 조사에서는 흑인 유권자 58%만 이번 대선에서 확실히 투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74%로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때 그를 찍겠다고 한 흑인 유권자가 73%였는데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81%로 집계됐다.
성별 지지율에서는 남성이 해리스 45%·트럼프 54%, 여성이 해리스 54%·트럼프 45%로 나타났다.
CBS뉴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 남성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여성에게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8일 조사와 비교하면 정당별 적극 투표층은 민주당 81%→85%, 공화당 90%→88%로 격차가 좁혀졌다.
미국이 흑인 여성을 대통령으로 뽑을 준비가 됐냐는 질문에는 68%가 '그렇다', 32%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지력을 갖췄느냐는 질문에는 64%가 해리스 부통령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그 비율이 51%에 그쳤다.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활력, 집중력이 있고 유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강인함과 업무추진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주요 관심사인 경제 상황 개선과 불법 입국 차단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할 것으로 전망됐다.
CNN이 최근 4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49%,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 47%로 역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국 단위 여론조사 97개를 평균한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46.5%, 트럼프 전 대통령 47.6% 지지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향후 여론 주도권은 당분간 해리스 부통령 측이 가져갈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선 집권으로 유권자들이 국정 방향성을 이미 예상하고 있는데다, 부통령 후보도 일찌감치 J.D 밴스 상원의원으로 낙점했다.
반면 정치 경력이 짧은 해리스 부통령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움'이 비교적 더 폭 넓다. 당장 곧 선출할 부통령 후보 역시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워싱턴 DC 자택에서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 3명과 대면 면접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르면 5일 러닝메이트 후보를 발표하고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를 나란히 돌며 격전지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해리스 선거캠프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캠페인을 시작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들 설득에 나섰다.
이는 특히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표를 준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는 인도계 가정을 배경으로 둔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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