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로고(사진=EPA/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한 장애로 최악의 글로벌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경고등이 커졌다. 클라우스 시장을 장악하는 소수 빅테크 기업에 치중된 집중이 자칫 대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6630억달러(약 922조원)로, 작년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인터넷을 통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20% 가까이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1조3400억달러(186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클라우드 시장은 그러나 일부 빅테크에 집중돼 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31%로 가장 높고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25%로 뒤를 잇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도 11%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 3곳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셈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센터에는 설치와 관리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기업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빅테크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와 같이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하는 장애는 자칫 전 세계를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전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사고는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17년에는 AWS가 4시간여 동안의 서비스 장애로 전 세계 수만개의 웹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2020년에는 구글 클라우드가 1시간여 동안 장애가 발생해 일부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IT 대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 세계 3만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금융, 보건 등 부문에 걸쳐 피해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에 집중된 영향이 큰 탓이다.
한국에서도 2022년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이 중단되면서 메시지 송수신뿐 아니라 이 플랫폼에 기반한 운수, 금융 등 서비스가 일제히 마비돼 일상이 멈춰 서는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는 화재나 재난 등 만일의 사태에 대한 2중, 3중의 대비를 갖추고 있다.
최소 3개의 데이터센터가 서로 연결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서로 간 백업 역할을 한다.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예상치 못한 영향으로 장애가 생기면 다른 두 데이터센터가 즉시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데이터센터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에 따라 대규모 마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이들 빅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에 또 다른 과제를 남기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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