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기후재판 3.0' 상영회에서 참석자들이 영화 관람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환경재단.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네덜란드 기후소송을 다룬 '기후재판 3.0' 영화가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관객들은 현재 우리나라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기후소송을 생각하며 영화에 몰입했다. 이들은 정부와 기업이 기후위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길 기원했다.
환경재단은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상영작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로 기후재판 3.0을 11일 소개했다.
기후재판 3.0은 벨기에의 오스카상인 앙소르상을 수상한 탄소중립 장편영화 '타임 오브 마이 라이프'로 주목받은 닉 발타자르 감독의 신작이다. 네덜란드 정부와 석유 및 가스기업 셸을 상대로 한 기후재판의 주역 변호사 로저 콕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이 소송은 정부, 기업이 시민들에게 주의 의무를 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고, 국제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상영회에 참석한 김영희 변호사는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셸이라고 하는 석유회사에 대해 판사가 이산화탄소 45%를 감축하라는 소름끼치는 판결을 내릴 때"라며 “전 세계 80개국 약 1100개 이상의 계열사가 있는 유럽 최대 석유회사 셸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네덜란드 국가 전체가 배출하는 양보다 몇 배나 높다. 한 국가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라는 것보다 더 어려운 판결"이라며 영화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우리나라서 진행 중인 기후소송 중 하나인 '아기기후소송'의 소송대리인이다.
아기기후소송 청구인 중 한 명인 한제아 기후활동가도 영화를 감상하고 환경을 지키는 일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바라는 목소리를 냈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향후 기후소송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며 시민들도 이에 맞는 의식을 갖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오는 30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상영과 함께 온라인 상영, TV편성을 통해 상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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