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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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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한국생산성본부, ‘잘파가 온다’ 주제 CEO 북클럽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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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영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교수가 '잘파가 온다'를 주제로 9일 열린 '2024년 KPC CEO 북클럽 7회차'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KPC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이하 KPC)는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황지영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교수를 초청, '잘파가 온다'를 주제로 '2024년 KPC CEO 북클럽 7회차'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황지영 교수는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른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 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익명성, 가벼움, 소셜임팩트 등 이들 세대의 특성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잘파세대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와 알파세대(2010년대 초 출생)를 합친 용어로, 현재 10~30대 초반 소비계층을 이른다.


황 교수는 “마케팅 트렌드를 제시하기 위해 키워드를 뽑다 보니 9개 중 6개가 잘파세대로 부터 기인한 트렌드였다. 그만큼 해당 세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 인구 중 33%, 한국 인구의 4분의 1이 잘파세대이다. 잘파세대는 3~5년 안에 중요한 소비 주체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업에이징 세대로 의외성을 갖고 있고, 나이에 비해 많은 자본주의 경험과 자본력을 갖춘 '자본주의 키즈' 잘파세대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짜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안티알고리즘, 안티인스타, 안티소셜미디어' 움직임이 거세다. 구글이나 넷플릭스 등을 이용할 때 익명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관심 없는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기록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역으로 조작하기도 한다. 미디어플랫폼 비리얼(BeReal)은 하루 한 번 무작위로 알림이 울리는 순간의 모습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진정성'이 있는 미디어로 Z세대에게 각광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안티알고리즘의 확산과 반향은 더 커질 것이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진정성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팔고 소통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전략 방안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론칭 △기존 서비스에 진정성을 강조하는 기능 추가 △진정성 및 안티알고리즘을 강조하는 서비스와의 협업 등을 제시했다.


황 교수는 또한 “주의집중력이 짧고 관계에 유연한 잘파세대는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 '스니펫 컬쳐(snippet culture)'의 부상이 보여주듯 관계·콘텐츠·F&B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진지함보다 가벼움을 추구한다"면서 “가벼움의 정서를 서비스에 반영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고객충성도에 대해서도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그간 재구매 등 행동적 충성도를 고객충성도로 정의하고 기업의 핵심성과지표로(KPI)로 관리해왔다면, 이제는 '중요한 소비자'로 소비자에게 무게감을 주는 것보다 짧은 주기로 가볍게 소통하면서 관련성(relevance)을 높이는 전략을 펴야한다. 니즈를 떠올리면 그 브랜드가 떠오르도록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셜임팩트에 대해서는 “잘파세대 내에서도 차이가 있다. Z세대가 소셜임팩트를 고려하는 브랜드를 쿨하다고 여긴다면, 알파세대는 디지털 문화 속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화하면서 인권과 다양성에 대한 의식이 더 높다. 세대별로 소셜임팩트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Z세대에게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알파세대에는 DEI(Diversity·Equity·Inclusion)를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갑영 KPC CEO북클럽 총괄디렉터는 “잘파세대의 등장은 기업 경영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첫째, 고객의 충성도가 과거와는 다른 만큼 고객의 로얄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 적정한 시기에 관련성 있는 메시지를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 둘째, 세대별·개인별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알파세대 내에서도 많은 개인화가 있을 것이다. 많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모든 개체가 아톰화, 초개인화 되고있는 만큼 리더들은 많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좋은 조직의 목표를 이끌어 가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024 KPC CEO북클럽은 정갑영 KPC 고문(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 전 연세대학교 총장)이 총괄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기업 CEO·임원, 공공기관·단체 기관장,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12월까지 8개월 간 격주 목요일 조찬 세미나로 총 16회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 주제 및 도서는 경영, 경제뿐 아니라 역사, 미술, 음악 등 폭넓은 주제 강연으로 구성되며, 주제별 전문가 직강과 CEO 사례특강이 이어진다. 이외에 비즈니스 인사이트 글로벌투어, 회원간 커뮤니티 네트워킹, 비즈니스 멘토링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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