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4·10 총선 대패 이후 소통 강화를 다짐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층 전향적인 태도를 노출했다.
다만 주요 현안 등과 관련해서도 “국정 기조는 옳았다"는 총선 메시지와 일관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9일 회견에서 취임 2주년 국민보고 형식의 모두발언을 발표했다.
이는 야권 등에서 '자화자찬'이라는 비난이 나온 기존 연설문과는 결이 다소 달랐다.
6220자 분량 국민보고 중 지난 2년 성과를 설명하는 부분은 1990여 자로 전체의 3분의 1에 그쳤다.
3분의 2는 향후 3년간의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국민보고 첫 문장을 '요즘 많이 힘드시죠?'라는 의문문이었다. 이어 '봄은 깊어 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라는 등 감성적 접근도 나타났다.
이런 표현은 논리와 이성 위주의 딱딱한 문장으로 구성됐던 기존 윤 대통령 연설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윤 대통령이 국민보고를 읽는 와중 책상 앞면에는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귀를 새긴 명패가 놓였다.
이 명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5월 방한 당시 윤 대통령에게 준 선물이다.
윤 대통령은 또 “저와 정부부터 바꾸겠다", “어떤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다" 등 발언으로 몸을 낮췄다.
윤 대통령은 본격적인 질의응답에서도 비교적 겸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쏟아지는 질문들을 듣는 윤 대통령은 미소를 띠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정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 배우자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과"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질문 20개 중 대부분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했다.
다만 유일하게 외신기자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차기 방위비분담금 협상 방향을 물은 데는 “공개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답변을 길게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하신다",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신가?" 등 가벼운 농담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자 사회자가 회견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이 먼저 “한 두 분만 질문을 더 받자"고 했다.
이에 따라 질의응답에만 1시간 13분(73분)이 소요됐고, 회견 전체로는 국민보고 약 20분을 포함해 총 1시간 30분 이상 진행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김 여사·채상병 특검 반대, 의대 증원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는가"(더불어민주당), “윤 대통령이 지난 2년 국정운영을 반성하고 앞으로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을 얻은 국민은 없을 것"(조국혁신당), “윤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여전히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개혁신당) 등 비판이 이어졌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국정은 옳지만 소통이 부족"이라는 윤 대통령 기조를 쫓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구 출신 친윤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구·3선)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추 신임 원내대표가 3인 경선에서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자 영남·친윤·초선 조합이 또다시 표를 몰았다는 시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22대 민주당이 주도권을 쥔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면서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추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원 구성은) 야당을 존중하며 끊임없이 대화하고, 우리(여야)가 의회 정치를 제대로 복원시키고 국민이 기대하는 정치를 함께하자는 공감대 형성을 우선적으로 하면서 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오늘 말씀드린 사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 같이 생각한다"며 동의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윤재옥 전 원내대표에 이어 '또 TK(대구·경북) 지도부'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말에는 “일부에서는 왜 TK가 좋을 때는 다 하고 어려울 땐 왜 안 나서냐는 시각이 없지 않았다"며 “특정 지역을 논하는 건 지금 시각에서는 맞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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