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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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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팔고 금리도 불안…바이오株 투심 흔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4 11:09

HLB·삼천당제약 등 이달 주가 급락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 직격탄
외인 코스닥 순매도 상위 대거 포진

바이오

▲국내 바이오주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멈추고 조정 장세에 진입했다. 픽사베이

국내 바이오주가 급등세를 멈추고 조정 장세에 진입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약화된 데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면서 투심이 악화된 점도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바이오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천당제약의 지난 12일 종가 10만5800원으로 지난 1일 대비 24.80%가 빠졌으며 HLB생명과학(-16.90%), HLB(-10.92%), 펩트론(-10.59%), 알테오젠(-4.08%)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KRX헬스케어 지수도 지난 12일 종가 기준 3335.46으로 이달 들어 6.8% 하락했다.


연초만 해도 바이오주는 올해 증시 주도주로 주목받으며 고공행진했다. 각종 치료제 개발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고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컨퍼런스인 JP모건 컨퍼런스로 업황 개선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러한 흐름에 대표적인 바이오주인 HLB를 비롯해 HLB생명과학, 알테오젠 등은 지난달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26일 역대 최고가인 22만5500원까지 치솟았다. 연초 9만원 선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새 146.4%가 폭등한 셈이다. HLB도 지난달 26일 52주 최고가(12만9000원)를 경신하면서 연초 대비 207.1% 상승했다.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유럽 9개국에 독점 판매한다는 소식에 지난달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2일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관련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삼천당제약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같은 날 주가는 17.9% 하락했다.




바이오주가 연초 대비 일제히 하락한 이유는 각 기업별 이슈의 영향도 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 중반으로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했다.


통상 바이오 기업들은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특성상 금리가 상승하면 비용이 증가해 투자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하락하면서 외인들도 바이오 종목을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도 상위권에도 바이오주가 대거 포함됐다. 외국인 순매도 1위는 알테오젠으로 11일 하루 새 외인들 2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HLB도 116억원 순매도로 뒤를 이었고 파마리서치(97억원), HLB생명과학(22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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