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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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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틈타 불법유통 단호 대응”…석유시장 특별 점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4 11:00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 5개월만 최고
범부처 석유시장 감시단 가격 및 불법 점검

석유시장 특별점검.

▲산업부·기재부·국토부·국세청으로 구성된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은 4일 서울 강남원 일대에서 주유소 가격 및 불법유통 점검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은 서울 한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자, 정부가 고유가를 틈타 불법유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특별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관계부처와 함께 차량 운행이 많은 서울 강남권 지역 소재 주유소를 방문해 석유제품 소비자가격 추이를 확인하고, 품질검사·불법 석유유통을 적발하는 등의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 활동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고유가로 인한 민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산업부·기재부·국토부·국세청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점검단의 석유가격·품질 점검 강화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근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군 지도자를 비롯한 다수가 사망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보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지난 3일 거래마감 기준 배럴당 중동 두바이유 89.48달러, 유럽 브렌트유 89.35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85.43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0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여파가 곧 국내 기름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고유가에 편승한 불법 석유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석유관리원과 함께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7661개 주유소에 대해 석유가격·품질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141개 주유소의 불법행위를 적발해 관할 지자체에 위반사실을 통보했다.


올해 3월부터는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 석유유통 이력이 있는 1600여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주말·야간 등 취약시간대 검사를 강화하고 암행 단속 차량 검사를 확대하는 등 올해 상반기까지 특별 기획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를 통해 27개 주유소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고유가로 인한 민생경제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석유시장점검단과 특별점검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고유가 시기를 틈타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가짜석유 등을 불법으로 유통시키는 등 민생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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