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남부발전의 78.96MW 규모 신인천빛드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작년에 인천도시가스가 전국 유일하게 공급량이 증가했다. 증가 원인은 연료전지용 덕분이다. 분산에너지로 적합한 연료전지가 도시가스업계의 미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한국도시가스협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국 도시가스 총 공급량은 1조96억5782만MJ(메가줄)로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수도권은 4628억2866만MJ로 전년보다 6.1% 감소했고, 지방은 5468억2916만MJ로 전년보다 7.6% 감소했다.
수도권 사별로 보면 코원ES계 676억4071만MJ로 5.2% 감소, 예스코계 546억515만MJ로 7% 감소, 서울도시가스계 815억8699만MJ로 10% 감소, 대륜ES계 364억9219만MJ로 11.5% 감소, 삼천리계 1715억1924만MJ로 5.2% 감소했다.
지방 사별로 보면 대성에너지계 458억5768만MJ로 4.9% 감소, 해양에너지계 323억3726만MJ로 7.1% 감소, CNCITY계 282억5319만MJ로 10.5% 감소, 경동도시가스계 784억6042만MJ로 18.9% 감소, 충청ES계 363억8523만MJ로 2.4% 감소, JB계 403억3627만MJ로 6.2% 감소했다.
반면 인천도시가스계는 382억6711만MJ로 전년보다 6.3% 증가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통틀어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인천도시가스의 공급량 증가는 연료전지용 영향이 크다. 인천도시가스의 연료전지용 공급량은 2022년 45만MJ에서 2023년 58억7370만MJ로 1만3000배 증가했다. 이외에 일반용만 9% 증가했을 뿐 가정용, 업무용, 산업용, 열병합용은 모두 감소했다.
인천지역에는 한수원·삼천리·두산건설이 참여한 인천연료전지(39.6MW)와 남부발전의 신인천빛드림(80MW) 연료전지가 가동 중이다.
연료전지는 24시간 가동이 가능하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높은 수준에 속하기 때문에 신재생발전을 의무적으로 공급(RPS)해야 하는 발전사들한테 인기가 높은 신재생에너지원이다. 연료전지 REC 가중치는 1.9로 태양광(일반부지) 0.8~1.2, 폐기물에너지 0.25, 목재펠릿 0.5, 육상풍력 1.2 등보다 높은 편이다.
실제로 연료전지는 도시가스사의 미래로 평가될 만큼 공급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 도시가스사의 2023년 용도별 도시가스 공급 현황.
▲자료=한국도시가스협회
전국 도시가스사의 최근 3년간 연료전지 공급량은 2021년 206억644만MJ, 2022년 254억2352만MJ, 2023년 385억6328만MJ로 2년만에 87%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가정용은 4648억8479만MJ에서 4351억8345만MJ로 6.4% 감소, 업무용은 561억6188만MJ에서 520억8613만MJ로 7.3% 감소, 산업용은 3667억6102만MJ에서 3248억121만MJ로 11.4% 감소, 수송용은 443억6298만MJ에서 413억5858만MJ로 6.8% 감소했다. 식당, 목욕탕 등에 공급하는 일반용만 846억6104만MJ에서 951억307만MJ로 12.3%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석된다. 결국 연료전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는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가스업계는 연료전지 보급이 활성화될 수 있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법은 대용량 에너지 사용자에 분산에너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분산에너지는 주로 용량 40MW 이하 발전소로 정의됐다. 분산에너지특구도 지정할 수 있다. 법은 오는 6월 14일 시행에 들어간다.
도시가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연료전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분야의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연료전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분산에너지특별법이 연료전지 보급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