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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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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차대식 대구광역시 북구의회 의장 “견제와 감시· 열린 의정활동으로 살기좋은 북구, 신명나는 區政 구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04 15:41
차대식 의장

▲차대식 대구광역시북구의회 의장이 3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정 비전과 포부,현안 및 역점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선8기 지방의회 3년차를 맞아 지방의회 의장들은 소통을 통해 민의를 올바르게 대변하고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시대 대의 민주주의 주역인 지방의회 수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현안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지방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창의적이고 연구하는 의정 활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사회발전·구민만족도 향상 등 '세토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맞춰 도심융합특구·금호워터폴리스 개발 등 대구경제 중심지 도약 과제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 재검토 이끌어 내 지역주민 교통편의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인사권 독립·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최대한 활용…전문성 강화 통한 합리적 의회 운영 만전"




“지방시대라는 시대적 소명을 받들어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협력과 소통의 자세로 지방자치 발전과 구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쳐 '살기좋은 북구, 신명나는 북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차대식 대구광역시 북구의회 의장은 3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발전·구민 만족도 향상에 의정활동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차 의장과 일문일답.


대담:대구경북취재본부 손중모 부장


―올해는 민선8기 의회 3년차로 임기 반환점을 도는 중요한 시기다.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업무를 소개한다면.


▲우리 북구 뿐만 아니라 대구 전체의 문제이기도 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의 여파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형편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게 급선무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청렴 문화가 공직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청렴한 공직사회 기강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 공직자들의 청렴은 국가의 안정과 발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북구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0년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으며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의회로 인정받았다. 전국 지방의회 65개(광역 17개·기초 48개)를 대상으로 종합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 5등급 가운데 1등급을 받았으며, 전국 지방의회 중 1등급은 부산 수영구의회와 함께 대구 북구의회가 유일하다.


무엇보다 의원들이 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함으로써 화합하고 연구하는 의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도록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 대구 북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북구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발맞춰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 후적지 개발과 팔거천 수변 공간과 금호강 워터 프론트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휴양과 문화가 공존하는 명품 수변도시를 구축하는 일이 제1의 현안 과제다.


더불어 도심융합특구와 그 주변 자원인 금호워터폴리스, 엑스코, 금호강 등을 연계해 개발하고, 도시철도 4호선 건설을 통해 대구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들 사업들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대구시 및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행부가 적재적소에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우리 의회에서는 감시도 해야 하지만, 지역의 현안문제 해결에는 집행부와 의회가 따로 없다. 함께 도와가며 나아가야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주요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도록 하겠다. 주민을 위한 행정이라는 측면에서 양 기관의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의 백년대계인 대구경북 신공항특별법 제정을 위해 의회에서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여러 활동을 통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위군 의회와 상호 기관방문을 통해 의회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광주 북구의회와도 교류기관 협약을 체결해 지역 현안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기초의회의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 및 지역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의회발전을 위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업무는.


▲제9대 대구시북구의회는 전체 21명 의원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초선의원으로 이뤄졌다. 그래서 조례입안 절차, 예산·결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의 기반이 되는 역량강화 실무교육을 계획해 실시했으며, 세미나와 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한 의원들이 구정발전을 위해 관심 있는 분야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단체 활동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정책개발, 의원 입법 활성화를 도모하고, 의원 간 화합을 이끌어 구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실현을 해 나가겠다.


지난해 4개 분야의 연구단체인 '골목상권 활성화 연구회', '지역사회 갈등관리를 위한 연구회', '연암산 발전연구회', '북구 조례 발전연구회'를 구성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방시대를 맞아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마련한 이런 연구단체들이 활성화돼 창의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내는 것은 결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 의회 차원에서 이런 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그리고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으로 의회가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인 견제와 대안 제시라는 의회 고유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게 됐다.


― 지역발전을 위해 집행부인 북구청과의 감시와 견제,소통과 협력이라는 균형잡힌 의정활동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3선인 배광식 북구청장의 정책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주요 현안 사업이나 문제점에 대해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고 있다. 주민을 위한 행정이라는 측면에서 양 기관이 협력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회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집행부의 주요 정책과 사업들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제다. 하지만 견제와 감시에만 너무 치중하게 되면 서로 대립 관계로만 나갈 수 있다. 집행부와 업무 연찬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함께 소통해 좋은 정책을 제안하고, 제안을 통해 서로 협력하며 상생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의회를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을 꼽는다면.


▲ 대구광역시와 대구교통공사에서 추진 중인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노선이 지역 주민 편의를 무시하고 지역 발전을 도외시한 졸속 계획이라는 평가에 따라 지난해에 결의문을 채택해 전면 재검토를 통해 개선을 이끌어 냈다.


당초 기본계획은 경북대 인근 정거장의 경우, 학생들의 이용 편의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정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경대 북문의 상권 활성화 등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차세대 대구 경제의 핵심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스 산업의 전초기지인 엑스코 인근 정거장도 유통단지 종사자와 이용자의 접근성 및 엑스코 활성화를 하기에는 많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민 편의와 지역 발전에 걸맞은 역사 위치와 노선(안) 제시, 엑스코선 추진과정에 지역주민 의견 반영하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러한 의회와 주민의 노력으로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이 예타 통과 당시 10곳이던 역사를 경대교역과 공고네거리역을 추가해 12곳으로 늘렸고, 엑스코역과 경대북문역, 복현오거리역의 위치 조정으로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도시철도 사각지대였던 북구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협약체결

▲차대식 대구광역시북구의회 의장(왼쪽)과 김형수 광주광역시북구의회 의장이 지난해 1월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기초의회 달빛동맹' 교류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의회와 기초의회 간 공동 발전을 위한 교류협력을 강화한 것도 성과로 꼽을 수 있겠다. 광주북구의회와의 협약은 의회 인사권 독립 및 지방분권 확대 등에 따라 기초의회 간 주요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양 의회는 인구·행정구역·예산규모 등이 유사하며, 의회 규모도 비슷해 기초의회 간 상호교류를 통한 발전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광주 북구에는 전남대학교가 있고 대구 북구에는 경북대학교가 있어 국립종합대학교 상호 간의 교류도 활성화될 것이다.


기존에 집행부 차원에서 달빛 동맹을 맺은 경우는 많지만 기초의회 간 달빛 동맹은 대구 북구의회가 지역에서 최초라 더 의미가 크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앞서 군위군의회와 상호교류 기반을 다졌다. 북구와 군위군는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어 앞으로 더욱 돈독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현안을 공유하면서 지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현장에서 발로 뛰며 북구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주민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북구의회를 향한 구체적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해 정책이나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게 한 의장, 주민의 신뢰를 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수도권 중심의 국가 시스템이 서서히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다.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지방의 역할, 더 나아가 지방의회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항상 구민의 눈높이에서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고 열린의정을 펼쳐 살기좋은 북구,잘사는 북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낌 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차대식 대구광역시 북구의회 의장 ◇약력 △68세 △경남 합천 출생 △영남고 △대구과학대 △대구북부소방서 119시민안전봉사단장 △바르게살기운동 대구북구협의회 수석부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 부총재 △대구광역시북구생활체육회 부회장 △제7·8·9대 대구광역시 북구의회 의원 △제9대 대구광역시 북구의회 의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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