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SDI 기흥사업장 |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이 중 자동차 전지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93% 늘어났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5648억원·영업이익 3118억원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영업이익은 36.5% 줄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전지 부문은 매출 4조9983억원·영업이익 2261억원을 달성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많아지면서 매출이 향상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감소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원소재가 하락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을 받았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 △IT 제품 등의 수요 회복 지연으로 시장 재고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665억원·영업이익 857억원을 기록했다.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이 전자재료 매출을 견인했고 반도체 소재도 수요 회복 및 신제품 진입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로 매출이 축소됐다.
삼성SDI는 신규 중대형 전지 제품 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고용량 프리미엄 배터리 p6 제품 양산에 본격 돌입하고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일체형 ESS 시스템 ‘삼성 배터리 박스(SBS)’ 확판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소형전지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 저하가 우려된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에서 원형전지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46파이 전지 샘플 공급 및 신규 수주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도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는 전방 수요 회복 및 신제품 판매 확대가 매출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이 전년 대비 18% 가량 성장한 184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신규 거점을 준비 중이다.
ESS 전지 시장은 256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8%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국 성장이 이어지고 국내 및 남미 등에서 신규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소형전지 시장은 3% 확대된 438억달러로 보고 있다. 전문가용 전동공구 수요가 늘어나고 원형 전지를 채용하는 OEM 판매 확대 및 아시아 지역 내 e스쿠터 등의 성장이 지속된다는 논리다. IT용 제품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는 대면적 LCD TV와 모바일 OLED 채널 및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점쳐진다.
삼성SDI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669억원 규모다. 지난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은 기본 배당만 실시한다. 대규모 시설투자로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 확보 등의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코스트 혁신, 신규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